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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눈부신 이더리움…올해 들어 2300% 급등

1월1일 8달러에서 5월24일 203달러로 껑충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5-25 08:10 송고 | 2017-05-25 10:33 최종수정
비트코인. © AFP=뉴스1
비트코인. © AFP=뉴스1

대표적인 전자화폐 비트코인의 랠리가 눈부시다. 올 들어서만 그 가치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라이벌로 떠오른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의 전자화폐 이더(Ether)는 오르는 속도가 아찔할 정도다. 올해 들어서만 2300%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1003.25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24일(현지시간) 장중 2400달러를 돌파하면서 그 역사를 새로 썼다. 140%의 상승률이다.

비트코인 강세는 다른 전자화폐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이더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1월1일 8.24달러까지 올랐던 이더는 24일 203.30달러에 거래되며 새로운 고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 이더의 가치가 2367% 뛴 것이다.

올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이더 상승세. © News1
올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이더 상승세. © News1

이더는 이더리움이라는, 비트코인과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다. 기업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현실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더리움은 소위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계약이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거래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바클레이즈는 파생상품 거래에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차이점이 있다.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은 그 출생이 조금 늦다. 비트코인은 2009년, 이더리움은 2014년 세상에 나왔다.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는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이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는 392억달러, 이더의 시장가치는 186억달러 정도다. 또한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비트코인은 지급 기술에 집중한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일부 정부의 지원과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견인했다. 한편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지원하면서 그 투자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더리움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을 출범했다. 한국의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ING 등이 EEA에 가입했다. 24일 EEA는 86개사가 추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더리움 투자는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성격을 지닌다. 크립토컴페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더 매입의 83%는 비트코인으로 이뤄졌다. 주로 가상화폐 애호가들이 이더 투자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24일 기준 이더 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크게 줄었고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등의 비중이 급등했다.

이 같은 이더리움의 눈부신 성장세에도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이더리움의 랠리가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했다. 제이슨 해밀턴 비트코인 트레이더는 "사람들은 특정 블록체인을 매입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더리움과 똑같은 기술을 만들어낼 것이고 사람들은 이더를 매수하지만 트레이딩이 아닌 거래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더에 투자하지 않는다. 거품이 터지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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