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5·9 장미대선을 8일 남겨둔 1일 노동자 공약으로 '노심'(勞心)을 파고드는 동시에, 수도권에 머물며 중도·보수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안 후보는 또한 이날 오후 일정은 비워둔 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이번 TV토론을 앞두고 '심기일전' 해온 안 후보는 토론을 통해 '반전' 발판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안 후보 측은 깜깜이 대선기간이 도래하는 오는 3일 직전까지 상승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안 후보는 이날 제127주년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내 최저임금 1만원 이상 달성 △중소기업 취업 청년 월급 대기업 80% 되도록 지원 △연 근로시간 1800시간으로 단축 △초과근무 관행 개선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당초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청계천 평화시장 전태일 동상 앞에서 던질 예정이었으나 한 노동단체의 반발로 근처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리면서, 기자회견 형태로 전환했다.
이후 안 후보는 인천 한 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전'을 갖고 "기득권 양당 중 한 정당이 허물어졌다고 나머지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는 건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1번 마음에 안든다고 2번 찍고 2번 마음에 안든다고 1번 찍고 수십년 반복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력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을 향해 "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분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 과거로 후퇴 등 3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각 지역 유세장마다 맞춤형 공약을 꺼낸 안 후보는 이날도 △인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연계를 통한 동아시아 물류 허브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행사에 참석해서도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앞서가는 시대다. 국민이 또 다시 기득권 양당의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보수, 무당층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또 "작년 총선 때 양당 체제에 금이 쩍쩍 가고 국민들이 3당 체제를 만들어줬다"며 "또 다시 70년대식 사고방식으로 끌고 가면 우리나라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 의원직도 사퇴하고, 모든 걸 다던지고 대선을 치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강구도가 허물어진 듯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 총선 민의를 감안할 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포된 발언이다.
이날 수도권에 머물며 안풍 재현을 위해 수도권 공략에 '올인'한 안 후보는 오후부터 공개 일정을 모두 뺀 채 마지막 TV토론 준비와 전략 마련에 만전을 기했다.
안 후보 측 최원식 당 중앙선대위 전략본부 수석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합과 개혁 능력을 얼마나 부각시키는지가 중요하다"며 TV토론회 방향 등 향후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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