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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연대' vs '궤멸' vs '상왕'…文-安-洪 '3각 비방전' 격화

文측 '막말연대 중단'…安측 '洪-文 다르지 않아'
洪 "文 상왕 이해찬…安 상왕 박지원, 김종인 태상왕"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곽선미 기자, 나연준 기자 | 2017-05-01 19:52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동절인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동절인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5·9 '장미대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양강체제가 무너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세 후보 간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인 지난달 중순만하더라도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점을 벌이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홍 후보가 존재감 부각을 위해 두 후보를 '좌파'로 규정하며 부지런히 공세를 펴는 구도였다.

이후 5차례의 토론회를 거치는 동안 문 후보가 지지율을 변함없이 유지한 반면 안 후보는 하락, 홍 후보는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3자 간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1일 문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안 후보와 홍 후보를 겨냥한 논평을 잇따라 발표하고 "막말연대를 중단하라"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를 겨냥 "국민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한국당과 '문모닝 연대'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어제 문 후보 처조카의 취업과 관련해 취업과 관련해 문 후보의 측근 의원 보좌관이 관련돼 있다는 황당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 측은) 당사자들과 통화로 문제가 없음을 파악하고도 '거짓 폭로'를 강행했다. 그나마 관련자들의 실명조차 공개하지 못 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 측은 홍 후보를 향해선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대통령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4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홍 후보는 입 안에 독을 머금은 듯 막말을 쏟아냈다.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선 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언제까지 '창피함은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해당 업체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기업을 겁박해 수백억원씩 뜯어낸 조폭 같은 정당의 후예다운, 그러나 제2당의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충격적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도 기만 있지 않았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보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불태워 버리자던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폐청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든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한술 더 떠 (보수) '완전 궤멸'을 운운하며 국민을 아예 숙청하자고 나섰다"며 "집권하면 복수의 정치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적폐라는 이름하에 혁명을 꿈꾸는 것인가. 기득권 패권세력이 촛불에 기대 혁명 정부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문 후보 캠프의 이런 모습은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향해 '도둑놈의 ××들'이라고 하는 홍 후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홍 후보를 향해서도 "'프로 막말러' 홍 후보의 관건 선거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역 관변단체 임원 단체 대화방에 홍 후보 지역 유세 참석을 부탁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제9조 1항에 의거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막말에 관건선거 의혹까지, 더 늦기 전에 홍 후보는 국민께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도 두 후보 진영을 향상 강공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시 소재 한국당 제주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왕은 이해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상왕은 박지원, 태상왕은 김종인"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홍 후보를 공동정부에서 제외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홍 후보는 "박 대표가 여의도 요물 행색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곧바로 반격했다.

정우택 한국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문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나서서 극우보수세력 궤멸을 말하는 것을 보고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다"며 "문 후보가 입만 열면 '적폐청산'이라며 대한민국 발전 세력 모두를 적폐로 매도하고, 보수를 불살라버리겠다고 말한 그 섬뜩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 공동정부 운운하는 것은 이뤄지지도 않을 허망한 꿈일 뿐만 아니라 좌파 2중대로서 자신들의 나눠먹기일 뿐"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자 보수층을 선동하는 술책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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