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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美 사드비용 양측 합의 지킨다에 방점"(종합2보)

"韓안보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핵심"
"위안부 합의 동의한 할머니 있어…부산소녀상 안타깝다"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5-01 16:05 송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둘러싼 한미간 논란과 관련 "(미측 주장의) 방점은 양국간 이뤄진 합의를 지킨다는 것에 주어져 있는 것 아닌가라고 보고 싶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평창동의 한 식당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어제(4월30일) 양국 국가안보보좌관 통화 결과를 보면 그런 미측의 생각을 우리 측에 전달했고 청와대에서 협의 결과를 잘 요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통화 이후 사드배치 비용 문제와 관련된 한미간 기존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은 이어 "미측에서 전달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들을 전체적 맥락에서 같이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미측이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해결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고 강력한 대한 방위공약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드 배치는 기존의 합의대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미측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뭔지가 중요하다"며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 한국과 앞으로도 항상 함께한다는 의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조율하고 엄중·시급한 현안을 효율적으로 다룬다는 의지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측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염두에 두고 안보 청구서를 내미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미측이) 안보 분야에서 동맹국들이 좀더 많은 기여해주길 바라는 큰 흐름이 있다"며 일정 부분 가능성을 인정했다.

다만 "(방위비는) 빨라야 금년말, 통상 연초에 협상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방위비 분담 문제 관련해 얼마나 많은 분담을 하고 있는지 많은 설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중국의 대한 사드 보복에 대해 "중국으로서는 사드가 배치됐다는 엄연한 사실을 현실로서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사드가 한중관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인식할 것"이라며 "결국은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을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결론적으로 안보 문제는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특히 안보 정책이 제3국의 찬반으로 한번 흔들리면 저희는 제대로 정책을 피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해결 의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100일만에 (해결 노력에 대한) 강도와 속도가 강해지고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북핵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긴급한 위협이란 것은 중요한 메시지"라며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다면 한미일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간 진행되고 있는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조치들이 상당히 신속하게 취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갑자기 대화를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 포기를 분명히 전제로 한 대화를 한다고 하는 걸로 보는 것이 맞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목표가 아닌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윤 장관은 자신이 도출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현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 지지하고 동의하고 참여한 34명의 할머니가 있다는 걸 안보려고 한다. 그것도 현실이다"며 "다음 정부로 넘기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한일) 관계라는 것은 신뢰관계가 축적되고 좋은 일들이 따르게 되면 어려워 보이는 것도 풀릴 수 있다"며 "예상치 않게 부산 소녀상이 세워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과 관련 당시 외교안보수석이던 윤 장관은 "지금 이 시점에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해 '최장수 외교장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윤 장관은 오는 9일 대선 이후 머지않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장관 중 하나다. 이에 이날 오찬은 윤 장관이 출입기자단과 갖는 마지막 공식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gree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