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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경기 회복세 더 뚜렷 vs 물가압력 아직 미약"

"성장 위험, 균형 향하는 중"…표현 미세한 변화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4-28 02:34 송고 | 2017-04-28 14:41 최종수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AFP= News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AFP= News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상태를 향한 낙관적 태도를 강화했다. 다만 아직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한 상태여서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ECB는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초고도 경기부양 기조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성장이 회복 중인 것은 사실이며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회복세가 미약하고 고르지도 못하다고 말했지만, 현재 회복세는 견조하고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유로존의 성장에 미치는 위험이 균형을 향해 가는 양상"이라면서도 "여전히 하향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약하며 아직은 확실하게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EU 집행위원회가 성장 대비 위험의 균형에 관한 표현을 조정하자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유로화가 잠시 급등했으나, 드라기 총재의 언급이 전반적으로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는 판단에 되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6월8일이면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의 출구에 관한 힌트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지침) 변화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책금리를 더 낮출 수 있고, 자산매입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그대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프랑스의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ECB가 부양축소 결정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축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물가 안정성의 중기적 전망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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