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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후보 결정 D-1 …安 지지율 상승에 고무

완전 국민 경선 17만 흥행에 安 지지율까지 껑충
"집권당 할 수 있다" 기대감…지도부 "실수말라" 당부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4-03 22:30 송고 | 2017-04-04 16:05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실수하지 말라. 흑색선전하지 말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국민의당이 한껏 고무됐다.  

애초 국민의당은 불확실성이 높은 완전 국민 경선을 과연 잘 치를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 하지만 총 7회 중 6차례 치러진 완전 국민 경선에 모두 17만4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고, 당의 유력 주자인 안 후보까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당직자들에게 최근 '이럴 때일수록 실수하지 말고 다른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도 삼가야 한다'고 하는 등 일종의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민의당 안팎은 하루종일 흥분된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후보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이날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이 2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43.6%의 지지율을 얻어 34.6%에 그친 문 후보를 7.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지지후보 없음은 12.45, 모름·무응답은 6.4%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국민의당 대선 경선 이후 안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고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면서 10개월만에 2위를 탈환하더니 1위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이 되자 당은 쉽사리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박지원 당대표도 이런 기류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상당히 깜짝 놀랄 만한 여론조사"라고 평가하며 "(대선에) 7명의 후보들이 나오겠으나 (문재인-안철수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유의미하지 않아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유력 주자인 안 후보가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경선에 돌입, 본선 경쟁력에 회의감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안 후보가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주목받은 호남 경선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60~80%대의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고 이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의구심을 품었던 목소리들은 쏙 들어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선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과연 완전 국민 경선이 될까' '우리 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다"라며 "이제는 지역에서 '안철수는 된다' '우리도 집권여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감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캠프에도 부쩍 찾아오거나 연락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중요한 분들이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있다. 캠프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분들도 있다"며 "한 단체에서는 오늘 응원의 의미에서 피자를 보내왔다"고 귀띔했다.

당 지도부는 당직자들을 향해 최근 '자신감을 갖되, 본선을 대비해 경거망동을 삼가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럴 때일수록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조심하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박 대표도 지난주부터 대변인단을 소집한 자리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다른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거나 흑색 선전을 하는 것도 삼가하기로 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정당한 후보 검증은 하겠지만 꼬투리잡기식으로 무리해서 대응하진 않기로 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들에게 홍준표(자유한국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가급적 논평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며 "그것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은 이 같은 자신감을 자양분 삼아 본선에서도 당이 응집력과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비해 상처가 깊지 않은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대조적인 '화합적' 모습을 보이기 위해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지 않은 나머지 대선주자들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 경선의 피날레인 4일 충청 경선이 끝나면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 본선 채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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