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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 귀임 '딜' 없었다지만…우리 성의에 日, 만족했나

조기대선·北 도발 가능성 등이 직접 이유됐을 듯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4-03 17:45 송고 | 2017-04-03 17:59 최종수정
© News1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반발해 지난 1월 본국소환됐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 대사가 소환 85일만인 오는 4일 귀임한다.

소녀상과 관련한 양국간 '딜'(deal)은 없었던 것으로 3일 알려진 만큼, 우리 정부가 보인 성의가 나가미네 대사 귀임의 단초가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준규 주일한국대사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 "유감"이라며 연달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또한 주요 대선 주자들이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 또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대사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합의를 지키는 것이 올바르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 인터뷰는 예전부터 잡혀 있었던 것이고, 해당 발언은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한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의 인터뷰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울러 외교부는 부산소녀상 설치 논란이 빚어진 지난해 12월 말부터 꾸준히 '국제 예양'(禮讓) 등을 이유로 사실상 소녀상의 이전을 권유해 왔다. 외교부는 지난 2월에도 부산시청과 동구청, 시의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이날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을 발표하면서도 "(한국의) 현 정권에도, 앞으로 탄생할 신 정권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합의 이행을 요구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소녀상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기시다 외무상은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이유로 △한국 대통령 선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일례로 최근 방한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 보다 차기 대선 진영 인사를 만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에 윤 특별대표의 행보가 차기 한국 정부의 대미·대북 정책을 탐색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두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한일본대사는 역대 최장 공백 기록을 경신하며 부재를 장기화함으로써 차기 대선 진영에 일본 측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풀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연초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거론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여 왔다. 최근에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연일 나오고 있다. 

또 4월에는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 105년 △인민군 창건일(4월25일) 85년 등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행사들이 줄지어 있어 북한이 언제 도발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한일 양국간 안보 협력도 귀임 결정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가 대사를 본국 귀국까지 시켰던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도 또다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