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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국가추념일에 민주당 경선"…4·3단체들 불만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7-04-03 15:56 송고 | 2017-04-03 19:50 최종수정
여야 정당 인사들이 3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2017.4.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69주년 제주4·3 국가추념일인 3일 대선 후보를 결정할 마지막 경선 투표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제주지역사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수도권을 포함한 1차 최종투표를 4월 3일 실시하는 내용의 당내 경선일정을 공고했다. 

이에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이튿날 서면을 통해 민주당 측에 유감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경선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없다가 추념식 전날인 2일 오전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 추념식에는 추미애 대표만 참석했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내부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건 이해하지만, 현재 정치현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당인 만큼 일정 조정을 통해 4·3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주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는 "당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국가추념일인 4월 3일에 경선을 치르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4·3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념식 현장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금 국민의당 경선 중이지만 저는 꼭 4·3추념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선 일정을 조정했다"며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추념식에 참석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더민주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도민들께 달려와 넋을 기리고 진실을 향한 줄기찬 항해를 서약하는 기회를 갖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각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개별 입장을 내고 제주4·3문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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