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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자서전은 '셀프 출판'…아들 전재국이 발행인

책 '당신은 외롭지 않다' 이어 전두환 전대통령 책도 출간 예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3-27 15:45 송고 | 2017-03-27 16:47 최종수정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뉴스1DB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자신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담아 최근 펴낸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자작나무숲)의 발행인이 아들인 전재국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작나무숲은 시공사 대표로 잘 알려진 전재국 씨가 소유한 또다른 출판사인 음악세계의 '임프린트'(대형출판사의 하부 브랜드)다. 출판인들은 가족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책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전재국씨가 새로 임프린트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했다.

27일 출간된 책 '당신은 외롭지 않다'의 서지정보 페이지에는 펴낸이 이름에 전재국씨가 올라 있다. 전두환·이순자 부부의 장남인 전재국씨는 출판사로 시공사와 음악세계 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음악세계는 음악전문 출판사로 피아노 교재, 악보 등을 출간하는 곳이라 자서전 같은 에세이를 출간하는 임프린트를 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출판계의 설명이다.

자작나무숲은 첫 책인 이순자씨의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하고 이어 3권짜리 총 1200여쪽 분량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출간할 예정이다. 자작나무숲 측은 "최근에 출판등록을 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서전도 4월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인들은 전재국씨가 유명 출판사인 시공사에서 책을 바로 출간하지 않고 독자들이나 출판계의 눈총을 피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임프린트'에서 자기 가족의 입장을 피력하는 책들을 출간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출판계에 따르면 '자작나무숲'은 원래 5·18을 겪은 한 여성이 2004년 설립한 출판사다. 이 회사는 2015년 무렵 폐업해 전씨 가족이 이 상호를 쓰는 데는 법적 문제가 전혀 없지만 극단적으로 다르게 광주항쟁을 경험한 이들이 세운 출판사가 공교롭게도 이름이 똑같은 것은 보기 드문 '우연의 일치'다. 한 출판 관계자는 "원래 자작나무숲 출판사는 광주 출신 강모씨가 세운 곳"이라면서 "5·18광주항쟁을 직접 겪은 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이순자씨는 자신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펴면서 신군부 강압에 따른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서는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적었다. 전 전대통령의 책 역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2·12 쿠데타와 관련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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