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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투자매력↑…인니 가장 유망 vs 두테르테 걱정"

롬바르드 "꼴찌 태국 성장률도 다른 이머징 상회"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3-22 08:08 송고 | 2017-03-22 09:12 최종수정
동남아 국가들이 이머징 경제 성적표의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외국인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이머징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동남아의 꼴찌인 태국의 성장률(지난해 3.2%)도 다른 이머징 지역보다 높다.

다만,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동남아들도 해결해야 할 구조적 이슈들을 떠안고 있다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동남아 투자에 망설이는 첫 번째 이유로 인적·사회자본 등 소프트 인프라에 비해 뒤처져 있는 물리적 인프라(도로·철도 등)를 지목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 중 최우등생은 인도네시아다. 지난 2014년 출범한 첫 민정정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연료보조금 삭감 등 다양한 개혁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했다고 롬바르드는 평가했다. 해안 골프장을 포함해 여러 서비스산업의 문호를 대폭 개방했다.

다만, 탈세소득 신고시 처벌과 미납세금을 면제해주는 '조세 사면(tax amnesty)'은 기존의 성실 납부자에 대한 형평성 반발 속에서 성과가 기대 이하에 그쳤다.

롬바르드는 "능력위주로 발탁된 인도네시아 관료들의 경쟁력 매력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이사 출신인 스리 뮬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과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요 중앙은행 총재가 투명한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은행에서 매년 발표하는 '기업환경평가'에서 글로벌 소득순위보다 더 높은 등수를 기록중이다. 기업환경평가는 창업부터 퇴출까지 10개 항목을 중심으로 기업하기 편한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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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정권 하에 놓여 있는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성장률이 부족하다. 과거 인기 수출품목이었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1톤 이하 소형트럭의 인기 하락에 성장 압박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좁은 내수시장도 외국인의 투자결정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군부통치의 민정이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구조개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롬바르드는 분석했다.

필리핀의 경우 정치부문이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이었던 '마약과의 전쟁'이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를 수록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들이 확산되고 있다. 롬바르드는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이 개혁을 추진할 동력을 갉아먹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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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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