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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날 中, 韓 대신 美 나이키 · 日 MUJI 공격

中 CCTV "나이키 거짓광고…무지 방사능 오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3-16 10:37 송고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지난 15일은 중국 소비자의 날이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매년 이날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완후이(晩會)'를 편성한다. 올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등으로 반한(反韓) 감정이 높은 상황이라 롯데 등 한국 기업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CCTV는 미국 나이키와 일본 무지를 공격했다.
방송은 나이키가 자사 운동화에 대해 거짓 광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중국에서 판매한 '하이퍼 덩크 2008' 모델에 '줌 에어(zoom air)'라는 에어 쿠션이 들어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나이키는 성장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이키는 2020년까지 매출 50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대조적으로 중국 내 나이키 매출은 치솟고 있다. 환율 효과를 제하면 중국 내 나이키 매출은 지난 분기 17% 뛰었다.

이날 나이키는 잘못 광고된 하이퍼 덩크 2008 모델이 지난해 4월 중국에서 300여 켤레 팔렸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중국 소비자들과 연락해 사과하고 보상했다고 말했다.

CCTV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지(Muji)가 방사능 오염 징후가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럼에도 이 상품의 라벨에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방송에 대해 14억 중국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제 외국 패스트푸드, 소매, 자동차 산업 등에 필수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3·15완후이는 애플, 맥도날드, 폭스바겐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 주가는 0.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해 0.66% 상승 마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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