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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유라 임신 관련 요구 안 들어준 朴에 화내"

장시호 "崔, 정유라 임신 사실 朴 대통령에 말했다"
崔 "자식 얘기 대통령에 한 적 없다…張, 거짓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3-10 19:40 송고
장시호 씨 © News1

최순실씨(61)가 딸 정유라씨(21)의 임신 사실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조카 장시호씨(38)가 법정에서 주장했다. 장씨는 최씨의 요청을 박 전 대통령이 들어주지 않자 굉장히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자식 이야기 만큼은 대통령에게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0일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장씨는 재판 말미에 "2014년 12월 최씨가 대통령에게 유연이(정유라씨)가 임신한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장씨는 "당시 최씨는 정씨의 임신에 대한 요구 사항을 대통령이 들어주지 않자 굉장히 화가 났었다"며 "저한테는 '이제부터 자신도 뭔가를 만들어서 이익을 추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씨는 그 부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 이 이야기는) 특검 조사를 받을 때 조서에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변호인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를 듣고 (제가) 계속 마음이 불편해 있으니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자백을 한 경위를 말해보겠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대해서도 "크나큰 일들을 평생 안고 갈 자신이 없어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최순실씨 © News1

이에 최씨는 재판부에 발언권을 신청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나오기 직전 "장씨에게 질문할 게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아꼈었다.

최씨는 "제가 조카와 이모 사이에 이런 문제로 (법정에) 서게 된 것부터 죄를 많이 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날 대통령이) 탄핵돼 심경이 복잡해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자식 얘기가 나와서 한 마디해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정씨)이 정치적으로 많은 아픔을 받고 상처도 받아서 (승마) 선수로서의 생활을 못 했다"며 "그래서 (저는) 임신 사실도 몰랐고, 대통령도 (정씨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장씨가 이야기한 건 본인의 생각이 많고 진실이 아닌 게 많다"며 "자식 이야기 만큼은 대통령에게 말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장씨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