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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 2차 토론 '차별화' 경쟁…'점입가경'

文-李, 재벌개혁 놓고 설전 벌여 이목 집중
安, 李 겨냥 "동지에 대한 예의 지켜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06 15:57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오마이TV 주관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전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당 대선 경선 2차 토론회에서 '불꽃공방'을 벌였다.

지난 3일에 있었던 1차 토론회가 서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면 이날 토론회는 각 주자들의 입장에 따라 한 주제가 심화되는 등 차별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요주자로 꼽히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 등 세 사람은 이날 재벌개혁,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등 핵심이슈들을 놓고 격론을 펼쳤다. 이중에서도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경우, 재벌개혁을 놓고 설전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시장은 각 후보들에게 15분간 주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 첫 답변자로 문 전 대표를 지목하고 문 전 대표가 앞서 16조4000억원의 준조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준조세 16조4000억 중 반드시 필요한 법정부담금이 15조원인데 이를 폐지하겠냐, 그냥 두겠냐"고 문 전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다소 격앙된 톤으로 "법정부담금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지난번 말씀드렸다"고 맞받아쳤다. 뒤이어 문 전 대표가 현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답변을 이어가려하자, 이 시장은 "A물으면 A를 답하고 B는 얘기하지 마라"면서 대화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외에도 서로 '질의응답 시간을 보장해달라'면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최 시장을 각자의 재벌개혁 정책을 부각시키는 일에 활용하기도 했다. 4명의 후보들 중 다소 무게감이 적은 최 시장에게 자신의 정책을 물은 뒤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사드를 두고 맞붙었다. 안 지사는 사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이 시장을 향해 "무엇이 두려워 침묵을 지키는 게 아니라 5000만 국민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 침묵할 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침묵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이 시장을 겨냥해 '확전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동지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며 "재벌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상대를 '친(親)재벌'처럼 몰아붙이는 건 동지적 우정과 신뢰를 깎는다"면서 이 시장의 문 전 대표를 향한 '친(親)재벌 공격'을 꼬집었다.

세 사람은 두 시간여의 토론을 마친 후에도 뼈있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시장과 격론을 펼친 데 대해 "이 정도 재미, 긴장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이렇게 앞으로 8번 더 해야 한다'는 언급에는 웃음만을 보였다.

안 지사는 "각자의 견해에 대해 차별성을 얘기해야 하지만 상대를 인격적으로, 그가 정당인으로서 살아왔던 근본마저 부정하는 토론은 앞으로도 이끌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마치 정치토론이 탄핵에 방해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예능 출연이나 온갖 선거운동을 다하면서 토론만 안 된다는 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