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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연정·사드 놓고 격돌

文-李-崔 , 安 대연정 공세에 安 "대연정 목표 아냐"
文 '준비된 후보'-安 '통합리더십'-李 '유능한 개척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03-06 12:23 송고 | 2017-03-06 19:28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오마이TV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전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6일 2차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날선 설전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대연정 문제, 법인세 정상화 및 준조세 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놓고 각 주자들간 입장차가 엇갈리며 거칠게 대립했다.

우선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론'을 강조하며 안정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고, 문 전 대표를 뒤쫓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 리더십',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능한 개척자론'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이 결정되면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것이며 그런 가운데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고 인수위 없이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해야 한다. 잘 준비된 대통령만이 성공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저는 제대로 준비된 대통령을 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의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론'을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이 나라 안팎으로 위기인데, 국내 정치는 해결책도 만들지 못하고 끊임없는 발목잡기와 정쟁만 하면서 날이 새고 있다. 국론을 통합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충남(도의회)의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도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의를 이끄는 통합적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를 해결할 국정 비전을 가진 저 안희정을 지켜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 나라는 물려받은 유산이나 세력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능력과 자질에 따라 평가받는 공정한 나라가 돼야 한다. 무능한 상속자의 시대가 아니라 유능한 개척자의 시대를 열겠다"며 "좋을 때는 앞에서 지도하고, 힘들 때는 국민의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눈치 보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 국민에 앞서서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숲을 헤치고 길을 열어야 한다. 강력한 지도력과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행정관으로 남북대화를 성사한 주역이었고, IMF 위기를 극복했다. 국회의원을 거쳐 100만 도시 고양시장이자 대도시협의회장을 하고 있다"고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대연정 문제와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폈다.

문 전 대표는 개혁법안 처리 해법을 묻는 공통질문에 "적폐청산에 동의하는 야권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 연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달리하는 정당과도 대화와 타협하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도 "타협 때문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개혁 원칙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도 "우리는 반드시 야권연합정부를 만들어야 하고, 촛불민심이 참여하는 촛불대연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청산해야 될 적폐세력들과 손잡겠다는 분도 계신다. 우리가 저들의 발목잡기를 피하기 위해서 발목이 아니라 온몸을 내줄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협공을 폈다.

최 시장도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과의 야합적인 대연정이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하는 개혁적 야3당 공동정부수립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안 지사는 "의회정치를 통해 대화·타협을 이뤄내는 일, 가장 강력한 다수파와 대통령이 협치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 대연정 제안의 본질"이라며 "현실에서 어느 법안 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의회가 3년을 앞으로 더 가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연정을 꾸리는 게 목표가 아니다. 의회의 협치정신이야말로 개혁과제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반박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서도 각 주자들은 충돌했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민족과 국가운명이 걸린 데 대해 국가 경영을 담당하겠다는 분들은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는 자꾸 (차기 정부에) 넘기라고 하는데, 정말 사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문 전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을 공략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자체는 득실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는 외교 문제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한 순간까지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응수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이 최근 '사드 문제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미 MD(미사일방어체계) 체제를 통한 중국봉쇄전략'이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 "스스로 그렇게 단언해버리면 한미동맹은 무조건 중국봉쇄 연합작전이 된다"고 지적하는 한편, 문 전 대표를 향해선 "전략적 모호함이라는 표현도 사실상 좀 애매한 태도같다. 국민들이 볼 때는 좀 멋들어진 태도도 아닐 뿐 아니라 전략적 모호함으로 문제가 풀릴 것 같다는 것도 불신하는 것 같다"고 공세를 폈다.

안 지사의 공세에 대해 이 시장은 "어려운 현실이라고 외면하고 피한다고 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받아쳤고, 문 전 대표는 "저는 실제로 (사드 문제를) 해결할 복안과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지난 1차 토론회에 이어 법인세 정상화와 준조세 폐지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준조세 폐지에 법정부담금도 포함되느냐고 파고들었고, 문 전 대표는 언성을 높이며 "법정부담금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지난 번 말씀드렸다. 폐지 안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말을 바꾼 것"이라고 재차 공격했고, 문 전 대표는 "발표 속에 법정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표현이 어딨냐"고 반박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