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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파일' 핵심 류상영, 최순실 재판 또 불출석

법원 "집에 없고 전화 안 받아"…20일 3번째 소환
7일 김수현 증인신문…재판부·검찰 다 연락 안 돼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3-06 11:57 송고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 News1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 News1

'고영태 녹음파일'의 핵심인물 류상영 더블루K 전 부장(41)이 최순실씨(61)의 재판에 재차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월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야간송달을 했지만 (류 전 부장이) 집에 없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경찰에 소재탐지 촉탁을 했는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소재탐지를 독촉해 달라"며 "류 전 부장이 연락을 피하는 것 같은데 오는 20일 오후 6시로 다시 소환시간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류 전 부장은 원래 이날 오후 4시에 증인신문이 예정됐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모두 고영태의 음모'라는 최씨 측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단 무산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공판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화기를 꺼놓는 등 증인소환장이 수취인 불명으로 닿지 않아 재판부가 경찰에 류 전 부장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류 전 부장은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해당 파일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류 전 부장 등 주요 인물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공판에선 지난해 1월23일 김 전 대표와 류 전 부장이 대통령에게 'K스포츠재단 활성화 방안 관련 기획안'과 관련해 피드백을 받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녹취에서 김 전 대표가 "업무진행 잘 되고 있냐"고 묻자 류 전 부장은 "아주 VIP(대통령)가 만족하고 있어, 만족하는데 건수가 많으니까"라며 "K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 그것도 빨리 하자고 또 그러더라. 그거 우리 장관보고 나왔던 거 있잖아"라고 말한다.

최씨 측은 이런 대화를 근거로 '고씨와 류 전 부장 등이 음모를 꾸며 국정농단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월1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류상영 등이 블루K나 K스포츠재단을 유용해 체육사업을 하려했던 것 같다"며 "고영태 일당이 '최순실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역시 녹음파일 속 인물인 김 전 대표는 7일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으나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재판부와 검찰도 연락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아직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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