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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국대회 '마지막 촛불?'…"국민이 이긴다"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3-04 21:26 송고
4일 수천명의 대구시민들이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17차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공범자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대구시민행동)은 "탄핵심판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아 이번이 마지막 시국대회가 될 것"이라며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기대했다. 2017. 3. 4. 정지훈 기자 /뉴스1 © News1

대구 중구 중앙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구속'을 촉구하는 촛불과 함성으로 가득찼다.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대구시민행동)은 4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7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경칩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날이 풀리면서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시민들이 시국대회에 참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우병우 등 공범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구시민행동 측은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평의가 진행되고 있다.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아 이번이 마지막 시국대회가 될 것"이라며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기대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권택흥 대구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우리는 4개월동안 이광장을 지키면서 목격하고 있다. 황교안 총리는 특검 연장을 거부했고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박사모를 동원해 탄핵반대 맞불집회하고 야당은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되면 우리의 촛불은 끝나는 것인가. 우병우 등 공범 구속과 부패·무능한 공직자들이 물러나야 봄이 왔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탄기국(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탄핵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화력을 서울과 대구에 집중하겠다고 하고 있다. 20만의 시민들이 탄핵의 촛불을 지지하는 대구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구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변화의 용광로로 만들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 적폐청산을 대구에서 끝장내기 위해 대구시민행동은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는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 주민이 자유발언에 나서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임순분 성주 초전면 소성리 부녀회장은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교환 계약 체결 발표한 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아 철조망이 쳐지고 어마어마한 경찰 병력이 마을에 들이닥쳤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경찰들을 봤고 우리 마을에 많은 80·90대 어른들이 놀라셨다"며 마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할머니들은 '오늘 죽어도 내일 죽어도 괜찮지만 내 손자, 후손들에게 이런 재앙을 물려줄 수 없다'고 하신다. 이런 할머니들이 길거리로 나서고 있고 도로를 막고 싸우고 있다"며 "마을을 위해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전쟁무기는 필요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한반도의 평화와 이 땅의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둔 17차 대구시국대회는 4개월여동안 함께 한 참가 시민들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이전 대회와 달리 자유발언 보다 많은 문화공연과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사전행사로 '국민이 승리한다, 박근혜 구속' 문구가 쓰인 대형현수막 그리기, 50~60대 전·현직 교수들로 로 구성된 우자꼰(우리는 자랑스런 꼰대다) 합창단과 가수 김장훈의 문화공연이 펼쳐져 촛불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시민들을 향해 "봄이 언제 올까 했는데 봄이 왔다. 정의를 믿고 여기 끝까지 오신 대구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여기에 많은 분들이 나와 있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이라며 "투쟁이 아닌 사랑으로 폭력이 아니 평화로 광장에서 만나자"며 독려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