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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내일 수사결과 직접 발표…어떤 내용 담길까

박 대통령 '공범'·최순실 재산·세월호 7시간 관련 포함될 듯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3-05 04:45 송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수 특별검사, 윤석열 수사팀장, 박충근 특검보, 양재식 특검보, 신자용 부장검사, 한동훈 부장검사,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2017.2.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이 6일 90일간의 수사를 총 정리해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기간이 종료됐다. 특검팀은 수사종료 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6만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물을 넘기고 수사결과 발표 자료를 만드는 등 마무리작업에 매진했다.

수사결과 발표는 6일 오후 2시 특검 사무실에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하며 20-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와 박충근, 양재식, 이용복 특검보도 배석한다.

이날 발표에서 특검은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등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특검 관계자는 "민감한 시점이라 수사결과 발표를 대대적으로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가급적이면 간략하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과 특검보들은 수사결과 발표 준비를 위해 주말에도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근했다. 발표문 초안은 완성됐고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수사결과 발표인 만큼 특검팀의 큰 성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과 '비선실세'의 주역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혐의를 중심으로 그동안 발표하지 않은 보완 사항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박근혜 대통령(65)과 관련된 수사 결과다. 특검팀은 최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가 차명폰으로 2016년 4월18일부터 같은해 10월26일까지 총 570여회 통화한 것을 밝혀냈다. 차명폰 통화내역을 분석하면서 발신지가 청와대 관저라는 점을 확인한 점 등 공범으로 적시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한계에 부딪혔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한 내용도 언급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재판에 넘긴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38) 등 총 6명을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어느정도 윤곽을 파악했다.

이 대변인은 3일 열린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세월호참사 당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사 결과 드러난 앞뒤 정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가 공식 종료되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 '고마워요, 특검'이라고 적힌 응원 꽃바구니가 배달돼 있다. 2017.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금껏 공개하되지 않았던 최씨의 재산을 추적해온 특검은 재산 형성 과정과 액수에 대해서도 조사된 부분에 한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최씨를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삼성 뇌물혐의와 관련해 특검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의 승계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코어스포츠를 통해 수수한 77억9700여만원은 최씨가 직접 삼성으로부터 수수한 뇌물이라고 판단해 추징보전도 청구했다. 이날 발표로 현재까지 '2000억대'라고만 알려진 최씨 일가의 재산 관련해서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 수사에서 가장 걸림돌이 된 청와대 압수수색 관련 등 앞으로 남긴 숙제와 박 특검의 수사소감 등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특검팀은 청와대 측이 불승인사유서를 제출하면서 5시간 대치 끝에 무산돼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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