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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 실력이 100%…팀워크도 100%(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7-03-04 10:00 송고
민우, 록현, 종환, 찬용, 혁진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 백퍼센트는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노래와 춤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뛰어난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력파라는 말을 듣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노래와 퍼포먼스,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나오는 그룹의 케미는 충분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2년의 공백기를 깨고 '지독하게'로 컴백했던 백퍼센트는 이번에는 긴 기다림 없이 빠르게 돌아왔다. 4개월 만의 컴백은 멤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록현은 "일단 빨리 다시 나올 수 있어서 좋다. 일본에서 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녹음을 하게 됐는데, 한국에서 컴백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백퍼센트가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새 앨범 '스케치북'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백퍼센트가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새 앨범 '스케치북'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지독하게'로 강한 이미지를 선보였다면 이번 타이틀곡 '어디 있니'는 떠나간 연인을 찾는 감정이 중요한 곡이다. 여기에 더해 '지독하게' 때 '초고음'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면서 고음을 내세웠던 것처럼 이번 곡에서도 보컬 멤버들의 고음이 특징적이다. 두 번 연속으로 백퍼센트와 작업한 스윗튠이 이들의 능력치를 제대로 평가한 탓이다.

"'지독하게'보다 더 높아요. 저희 노래 중에 가장 높은 것 같아요. 프로듀서 분들이 고음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색깔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더라고요. 가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미 높았어요. 할 수 있지? 할 수 있지? 하시더라고요."

수년 간 많은 아이돌 그룹과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줬던 스윗튠과의 연속 작업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찬용은 "우리의 장점을 잘 뽑아내주려고 해서 재밌게 수월하게 작업 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혁진은 "재밌게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 부르고 나서 다 엎고 다시 한 적도 있다"며 "우리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다. 소통이 많이 된 작업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록현은 "곡과 우리의 보컬 색을 맞추려고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말했다.

백퍼센트 민우, 록현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백퍼센트 민우, 록현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앨범의 전체적 주제가 사랑인 만큼 얼마나 사랑에 대해 아냐고 묻자 아이돌 모범 답안이 돌아왔다. 큰형인 민우는 가장 먼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저희가 어떻게 알겠어요.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 배운 거죠"라고 답했다. 멤버들 역시 "저희가 말하고 싶은 걸 형이 말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동조하면서 천연덕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저희도 이제는 성숙한 줄 알고 노래를 불렀는데 작곡가 형들은 30대의 담담함을 원하시더라고요. 그게 힘들었어요. 노래를 해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혼란이 오더라고요."(록현)

"록현이와 혁진이가 부른 '어제의 나를 만나다'라는 곡은 제가 들어봐도 30대 정도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공허함이 있었어요. 가사가 딥해서 녹음을 엄청 많이 수정했죠."(민우)

"프로듀서 분들이 원하는 감정이 어렵다 보니 (스윗튠) 형들이 녹음하면서 '술 줄까?' 묻기도 했어요.(찬용)

록현은 이어 "녹음이 끝나고 대화를 하는데 욕심이 생기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구하는 게 더 많이 생긴다고 했다"고 프로듀서들이 이들에게 얼만큼의 능력을 끌어내고 싶어했는지 이야기했다. 민우는 "그런 요구들이 오히려 감사했다"며 욕심을 내준 것이 고마웠다고 했다.

백퍼센트 종환, 찬용, 혁진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백퍼센트 종환, 찬용, 혁진 © News1star / 티오피미디어


연예인에게 가장 힘든 것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시간일 것. 백퍼센트는 그럼에도 멤버들끼리 뭉쳐 위기를 잘 넘겨왔다. 큰형과 막내와의 나이차이가 8살이 나지만 허물 없는, 격의 없는, 서열 없는 사이는 이들이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로 보였다. 동생들이 뮤직비디오 속 민우의 연기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는데 배우가 맞더라", "희극인인 줄 알았는데 영화인이었다. 서배우였다"고 말하는 등 끊임 없이 민우를 놀리는가 하면 서열 1위를 주장하는 막내 혁진에게 "그래 너 1위 해"라며 몰아주는 모습에서 그들의 관계가 보였다. "2년 쉬면 다 그렇게 돼요"라는 해탈한 듯한 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한 시간을 버텨 다시 한 번 선보이게 된 이번 앨범은 백퍼센트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다. 민우는 "우리의 앨범을 듣고 무대를 봤을 때 '저렇게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앨범은 성공한 느낌일 것 같다"고 했다.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 할 수 있는 게 더 무궁무진해질 수 있는 기회이길 바라요.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많지만 '믿고 듣는 백퍼센트 음악'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귀를 즐겁게 해드릴게요."(민우)

종환은 "여러분들이 어떤 가수를 좋아하든간에 그 플레이리스트에는 백퍼센트가 있게 하겠다"는 멋진 말을 덧붙이면서 포부를 전달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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