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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들 넷째 아이로 둔갑 시도한 20대 부부 '충격'

출생 신고 안하고 영아원 맡겨

(광양=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2-26 18:46 송고
24일 전남 광양경찰서가 5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 20대 아버지가 2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고 지목된 여수시 신덕해수욕장 인근 야산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2.24/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유기한 20대 부부가 나중에 태어난 넷째 아들을 숨진 아이로 둔갑시켜 사망 사건을 숨기려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6일 두 살 아들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강모씨(26)와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부인 서모씨(21)가 숨진 둘째아이와 성별이 같은 넷째아이를 영아원으로 보내 일정 기간 키운 뒤 다시 데려와서 둘째로 둔갑시키려 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14년 11월 27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둘째 아들(당시 2세)를 훈육한다며 때려 숨지게 한 뒤 이틀간 사체를 방치하다 부인 서씨와 함께 여수 신덕해수욕장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에게는 숨진 아들을 포함해 4명의 자녀가 있었다. 전처 슬하의 남아 1명(8)과 현처인 서모(21)씨 사이에 3명이 있었으나 이 중 서씨에게서 난 첫애가 사망했다.

전처 소생의 가장 큰 아이와 셋째(3·여)는 강씨와 함께 거주하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의해 아동보호기관으로 옮겨졌으며 막내(2·남)는 태어난 직후 영아원에 입원됐다.

강씨 부부는 막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전남의 한 보호기관으로 입양을 시켰다.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둘째가 숨진 뒤 2015년 갖게 된 넷째 아이의 성별이 아들로 확인되자 이 아이를 둘째로 둔갑시키기로 공모했다.

경찰은 "강씨 부부가 둘째와 성별이 같은 넷째를 영아원에 맡겨 어느 정도 키운 뒤 다시 데려와 숨진 아이로 둔갑시켜 사건을 감추려 했다는 사실을 수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또 막내를 제외한 3명의 자녀에 대해 출생신고를 한 직후부터 양육수당을 수령했으며 둘째도 숨진 사실을 숨긴 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6일 부인 서씨와 함께 숨진 아들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 확인에 나서 남편 강씨가 지목한 동일한 위치에 시신이 유기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7일 현장검증을 거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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