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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이어 무용도 '한한령'…발레리나 김지영 中공연 불발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2-08 15:58 송고 | 2017-02-08 17:30 최종수정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News1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영향이 클래식 음악계뿐만 아니라 무용에 이르기까지 예술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한령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국내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 중 하나로 중국 내에서 한류를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

8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발레단(上海芭雷舞團)은 오는 4월 예정된 '백조의 호수'에서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39)가 주역 오데트 역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조율하던 중 뚜렷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출연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앞서 백건우, 조수미의 중국 공연 취소 소식을 듣고서 예정대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하는지를 상하이발레단에 문의했다"며 "이번 공연에서 김지영 수석무용수가 출연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회신을 지난 7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상하이발레단은 지난해 연말에 김지영을 공식초청했다.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출연 일정 등으로 조율하던 중이었다"며 "비자 신청에 필요한 계약서가 없어서 아직 비자를 신청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클래식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1)와 소프라노 조수미(55)도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 백건우는 애초 오는 3월18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해당 공연의 연주자는 중국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사첸(Sa Chen)으로 교체됐다.

또 조수미는 오는 19일부터 중국 광저우와 베이징, 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중국 관계자가 지난달 22일 공연 취소를 통보해왔다. 조수미와 지휘자 정민의 자리는 중국인 성악가와 지휘자로 교체됐다.

공연계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으나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한한령이 드라마·영화 등 대중문화에서부터 시작해 클래식, 무용 등 순수예술 분야까지 점차 번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 간의 갈등 상황에서 문화예술계로선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 답답하다"고도 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와 소프라노 조수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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