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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强철수? 柔철수? 여유찾고 단단해져…"나만 안경 안써"

[신년인터뷰] 文에 날세우다가도 "평생 바이러스만 잡아" 농담
"제가 리더십 부족하면 다른 사람은 리더십 없어" 자신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27 09:00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근 들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의 표정은 부쩍 밝아진 모습이다.

지난 4·13 총선 당시 당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 1심 무죄판결이 난데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당내 갈등도 안 전 대표가 주창해온 '자강론'으로 가닥이 잡혔다.

밖으로는 범여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반풍(潘風)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엿보이며 오랜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같은 상황에 기인해선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도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정권교체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 전 총장에게 강하게 각을 세웠다. 동시에 중간중간 농담을 섞는 여유를 보였다.

"이번 대선이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큰소리친 안 전 대표는 '대세론'을 형성한 문 전 대표를 향해 "(지지율) 40, 50% 대세론에도 다 대통령이 못 됐다"며 "근거없는 대세론은 모래성"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문 전 대표가 최근 KBS 토론회에 불참한 것에 "제2의 박근혜"라고 쏘아붙이며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하면 국민이 '피할 준비가 된 대통령'이라고 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130만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서는 재원마련 고민이 없다고 "매년 4대강 사업을 하자는 이야기"라며 이명박정부에 비유했다. 앞서 시대적 요구를 '과거 청산'과 '미래 대비'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문 전 대표를 '청산할 과거'로 프레이밍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5년 전 안철수'와 지금의 반기문이 겹쳐보인다는 일각의 평가엔 "유엔 사무총장직은 본인 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전체가 외교적으로 노력한 성과 아니냐"며 "저는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왔다"고 차별화했다.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 "혼자 창당해 40석 가까운 정당을 만든 건 한국 정치사에 몇 사람 없다. 제가 리더십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은 리더십이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대선주자급 중 유일한 현역 의원임을 언급하며 "그리고 유일하게 안경을 안 꼈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실제 그는 사석에서 '국내외 지도자 중 안경쓴 사람이 없지 않느냐'는 농담도 이따금 한다고 한다.

의사와 벤처기업가, 국민적 멘토, 정치인까지 여러 행보를 걸어온 점을 짚자 그는 "제 평생 바이러스만 잡는 것 같다. 의사 때도 그렇고 컴퓨터 바이러스에 정치 바이러스를 계속(잡고 있다)"고 비유했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은지, 나라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시대의 요구와 대통령의 조건, 자신의 비전 등을 진지하게 설명하고선 "계속 드렸던 말씀이라 저를 전담 마크하는 기자들은 '아 지겨워, 또 저 이야기해' 라고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여전히 한자릿수, 4위권에 머문 상태다. 당내에선 연대론의 불씨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고 '철수' 없이 대선을 완주하려면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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