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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작은 주거 트렌드, 집 대신 ‘짐보관 공간’을 산다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7-01-17 13:29 송고
© News1
서울의 RIP(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지수)는 2016년 9배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인 뉴욕(7배), 런던(6.9배), 도쿄(5.8배)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집 한 평을 넓혀가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맞춰 가구 형태 또한 1-2인 가구수가 1000만을 넘기며 지속 증가함에 따라 1인당 주거 사이즈가 10평 미만인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등의 작은 주택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주거 공간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베란다, 거실, 주방 공간들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 대행 서비스를 통해 작은 주거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옷, 계절 용품, 전자 제품의 경우 이를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짐보관 서비스가 있는가하면, 옷을 빌려입을 수 있는 서비스, 집앞까지 정해진 시간에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등이 그 예이다.

마포구의 10평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는 적은 수납 공간 때문에 늘 스트레스였는데, 얼마 전부터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당장 쓰지 않는 물건은 별도의 공간에 보관하고 있다. 또한 간단한 아침 식사와 저녁 반찬도 정기 배송 서비스로 받고 있어 작은 부엌에서 굳이 음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택했다.

A씨는 “같은 평수에 사는데도 한 달 1~2만원으로 넓은 주거 공간과 내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결제 처리가 가능하고 집 앞까지 오는 서비스가 많아서 편하다”고 말했다.
짐보관 대행 서비스 ‘마타주’를 제공하고 있는 마타컴퍼니 이주미 대표는 “최근 미니멀라이프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집을 늘리거나 수납함에 돈을 쓰기 보다 외부 보관 공간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쓰고 주거 공간을 넓게 쓰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주거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대행 서비스들을 활용해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 트렌드가 2017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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