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지방 > 광주ㆍ전남

이재명 광주서 '손가락혁명군' 출정…"공정국가 건설"

전국서 7000여명 지지자 몰려들어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 생명 걸겠다"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7-01-15 17:22 송고 | 2017-01-15 19:24 최종수정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선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서 희망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17.1.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광주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을 열심히 쓰면 대한민국이 엎어진다. 함께 싸워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목표를 함께 이루자"라며 '손가락 혁명군' 출정을 알렸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이 시장 지지자들, 일명 '손가락 혁명군' 7000여명이 모였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3000여석 규모의 행사장에 좌석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지지자들은 무대 위, 바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앉아 출정식을 함께 했다.

손가락 혁명군은 이 시장이 지난 9월 '혁명적 변화'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의지를 밝힌 이후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전국 자발적 지지자들이다.

'적폐청산·공정복지·복지국가', '민주주의 수호자 이재명', '국민 머슴 이재명' 등 다양한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색색의 풍선으로 분위기를 달군 지지자들은 먼저 시민발언대에 올라 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 지지자는 "독재는 정치에 무관심하고 혐오감을 가진 국민을 가장 좋아한다. 다루기가 쉬워 그렇다"며 "이재명 시장이 어떤 사람인가 파악하기 위해 왔을 여기 계신 분들은 이 시장이 국민 머슴으로 일할 때 보듬고 껴안아 주실 것을 맹세한다"고 이 시장을 지지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박수'로 동의했다.

행사가 본격 시작되고 이 시장이 등장하자 우렁찬 함성과 박수로 그를 맞이한 지지자들은 너나없이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나섰다. 동영상 생중계를 하는 이가 있는 가하면 사진을 찍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 지지자들이 많았다. 손가락으로 SNS에서부터 소통, 행동한다는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이름을 실감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선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17.1.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회자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 시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릇'이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데 그 그릇이 많이 찌그러져 있다"며 "국민들이 자기의 뜻과 능력,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고 평등하게 기회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국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의 승리 방법으로는 "손가락을 많이 쓰는 것이다. 뜻이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을 자주하고 필요한 정보를 주고 행동하면 대한민국이 엎어진다"며 "우리 한번 손가락 열심히 써보렵니까"라고 검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손가락 혁명군'을 반복해 외쳤다.

이후 이어진 강연에서 그는 "족벌 재벌 체제가 존속하면 공정한 국가, 경제, 권력, 정치, 사회가 불가능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감히 선언한다. 저 이재명은 족벌 재벌 체제 해체에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틀어쥐고 있는 악(惡)은 정치권력이 아니다. 바로 정치권력조차 쥐락펴락하는 경제권력, 곧 거대 자본재벌"이라고 전제한 뒤 "그 핵심은 재벌이고, 그 재벌을 지배하는 자들은 소수의 가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 권력을 돈으로 매수해서 오염시켜 농단하고, 더 많은 부당이득을 위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중소기업을 착취하고 있다. 탈세와 편법 상속으로 이제는 국민재산을 훔치고 경제적 불평등으로 국민들의 기회를 뺏어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 만악의 근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이 일본 제국주의와 투쟁에 목숨을 걸었듯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부 독재와의 투쟁에 목숨을 걸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의 투쟁에 목숨을 걸었듯이, 공정 국가 건설을 위한 재벌체제 해체에 제 목숨을 걸겠다"고 외치자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선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군 출정식 토크쇼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 시장은 특히 "국민은 부패기득권 적폐 청산과 공정한 나라를 갈망하고 있다. 오로지 힘을 합쳐 기득권자들의 부당한 지배를 끝장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를 바랄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통합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정의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천정배 의원 등을 차례로 나열한 뒤 "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공동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보라"며 "누가 이분들 모두와 함께 기득권 적폐를 청산하고 재벌체제 해체를 위해 싸울 수 있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손가락 혁명 동지 여러분, 광주정신을 이어서 촛불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자"라며 "민주세력의 총결집으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우리 손으로 완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각자 희망하는 세상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내고, 사회악을 적은 풍선을 함께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 끝에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문구가 적힌 주황색 플래카드를 다같이 펼쳐보이며 '함성'으로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moonsu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