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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금융 세상…은행·증권 일자리 '칼바람'(종합)

찬밥 신세된 '철밥통' 은행원…15년부터 감소
'모바일 거래·M&A'↑…쪼그라든 증권사 인력·점포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김태헌 기자 | 2017-01-09 15:30 송고
모바일이 금융거래를 제대로 지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금융 거래를 손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금융권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은행권에 연초부터 인력 감축 한파 바람이 불고 있고, 증권가도 예외는 아니다.

◇찬밥 신세된 '철밥통' 은행원…15년부터 감소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은행권의 인력 감축 한파가 갈수록 매섭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은행원 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직원은 총 7만7526명. 2012~14년까지만 해도 매년 은행원 규모가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900여명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에는 28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렸고, 신한은행도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농협·SC제일·하나은행은 이미 지난 연말 희망퇴직, 10년차 이상 준정년 특별퇴직 제도 등으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

고액 연봉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자랑하던 은행원이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된 것은 핀테크(금융+기술) 발달의 영향이 크다. 굳이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국내 은행 점포도 매년 감소 추세다. 2012년 5325개에 달하던 국내 점포는 지난해 9월 말 4943개로 줄었다.

은행원 감소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은행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탄핵 정국과 대선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다. 실적 개선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예정으로 인력 감축 한파도 거세게 불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바일 거래·M&A'↑…쪼그라든 증권사 인력·점포

© News1

인력한파 바람은 증권가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거래가 활성화하고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경쟁이 격해지면서다.

2012년 말 4만2802명이던 국내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해 9월 말 3만5920명으로 약 5년 새 6900여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감소세도 뚜렷하다. 국내 증권사의 국내 지점 개수는 2012년 말 1623개에서 지난해 9월 말 1101개로 30% 이상 줄었다.

PC 인터넷을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직접 영업소를 찾지 않아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자연스레 지점 통폐합과 직원 감축에 나섰다.

대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도 일자리 감축에 한 몫 했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지난해 12월 말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 등 5곳이다.

5곳 모두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몸집을 불렸는데 이 과정에서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하며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약 600명이 희망퇴직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나 기타 증권사들도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인한 감원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junoo5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