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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길래" 청와대도 처방한 피부·미용주사제 '인기'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 처방늘어...판매업체 매출 증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7-01-07 07:05 송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반, 백옥 주사제 관련질의를 하고 있다. 2016.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청와대가 수년간 주기적으로 처방해온 사실이 드러난 이른바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 피부미용주사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대통령도 처방받은 주사제란 사실에 국민적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사제는 비급여 품목으로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이 아닌 일부 피부 및 성형 개원가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주로 처방된다.  

7일 피부미용주사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A제약기업에 따르면, 태반주사(제품명 : 라이넥주)와 감초주사(제품명 :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제품명 : 푸르설타민주) 등이 지난해말 매출이 급신장한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한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개원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처방받았다는 이슈 영향때문인지 태반주사 등을 맞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현황(2014.1~2016.9)을 살펴보면, 청와대는 이들 주사제를 포함해 비타민 등 영양주사제까지 대량 구매했다. 공급가만 총 500만원 규모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정조사에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 주사제를 처방한 것이 맞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들 주사제는 원래 처방목적이 아닌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효과를 내는 일종의 부작용 덕에 처방이 이뤄진다.

만성피로 등의 목적으로 맞는 태반주사는 원래 만성간질환자의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분이 들어있는 사람의 태반을 정제한 성분을 주사제로 만든다. 하지만 쇼크나 발열, 과민반응, 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주사 역시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 이에 대해 처방되고 있다. 주사할 때 마늘냄새가 난다고 해서 일명 마늘주사로 불린다. 원래는 음식으로부터 섭취가 불충분한 비타민B1 결핍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쇼크나, 과민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무조건적인 처방은 피해야 하는 전문약이다.

감초주사도 원래 피부질환이나, 약물중독 보조요법 그리고 간기능 개선의 효과를 내는 전문약이지만 피로회복용 주사제로 더 유명하다. 백옥주사는 약물중독이나 신경성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제다. 그러나 멜라닌 색소형성을 억제해 피부색을 밝게 해주기 때문에 백옥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역시 식약처 허가사항에 없는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영양주사제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더라도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의사의 재량하에 합법적으로 처방될 수 있다. 대신 의약품이기 때문에 병의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래 허가된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을 완전히 피하긴 어려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개원의 원장은 "사실 피로회복 등에 대한 근본적 치료법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크진 않지만 얼마든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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