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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틀째 호남行…지지율 반등 발판 마련될까

"호남과 스킨십 늘려야" vs "새정치 복원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03 17:52 송고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지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기 위해 묘역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새해를 맞아 이틀째 호남을 방문했다.

탄핵 정국에서도 반등하지 않던 당 지지율이 4당 체제를 맞아 정체 위기에 놓이자 우선 '텃밭'에서 민심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해 12월 4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가정한 국민의당 지지율이 기존 3당 체제 때 보다 광주·전라 등 호남에서 4.9%포인트(p)가 낮은 21.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4.7%p가 낮은 38.5%를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에는 17%p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13 총선을 통해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 바람을 일으켜 제3당으로 거듭난 국민의당의 성과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당 지도부가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새해 첫 일정을 소화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광주 광산갑)과 주승용 원내대표(전남 여수을)는 곧바로 호남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 지역구 방송국 인터뷰, 진도 팽목항 방문 및 세월호 유가족  면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정권교체 결의대회, 지지율 제고 및 대선준비를 위한 호남지역 당직자 오찬간담회, 광주·전남 정치부기자단 간담회, 지역구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지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가진 정권교체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특히 지난 2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광주선언'을 통해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호남 대표론'을 들고 나와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도 호남 민심 달래기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행보에 호남 지지율이 반등할지를 놓고는 당내에서 시선이 엇갈린다.

당 관계자는 "호남 주민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다보면 우리 당이 가는 길, 우리가 하는 노력이 전달될 것"이라며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당 운영, 정국 운영에 반영하면 그동안 소외됐던, 서운했던 부분들도 해소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연대 가능성 등에 부정적이었던 호남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호남에 집중할 게 아니라 창당 때의 '새정치' 이미지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非)호남권의 한 의원은 "호남 의원 수가 절반인데,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호남을 자주 방문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4·13 총선에서 새정치를 바라며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준 만큼, 당이 새정치 이미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