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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방청했지만 맥없이 끝난 朴 탄핵심판 첫 변론

국회·박 대통령 측 공방없이 시작 9분 만에 종료
일반인 54명 재판 지켜봐…"역사의 현장이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7-01-03 16:53 송고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재소장 등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리고 있다. 201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회 변론기일은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의 날선 공방없이 끝났다.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회 변론기일이 열렸다.

대심판정에는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의원과 이춘석·손금주·박주민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으로는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와 신미용·문상식·이금규·최규진·김현수·이용구·전종민·임종욱·최지혜·탁경국 등 변호사 11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 측에선 이중환 변호사를 포함해 전병관·배진혁·서석구·손범규·서성건·이상용·채명성·정장현 등 변호사 9명이 나왔다.

재판관 9명이 입장하고 예정된 카메라기자들의 취재가 끝나자 박한철 헌재소장은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박 소장은 "이 사건이 헌법질서에서 가지는 엄중한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름)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의 심리를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방청석이 취재진과 방청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재판은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불출석하며 양측의 공방없이 시작 9분 만에 끝났다. 기일 지정과 관련해 양측의 공방이 있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1회 변론기일과 비교하면 6분 일찍 종료됐다.

박 소장은 "다음 변론기일에는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진행한다"며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은 총 54명이었다. 이들은 인터넷 신청을 통해 추첨이 된 44명과 현장에서 방청권을 받은 10명이다.

장래희망이 기자인 유형준군(12·서울 강동구)은 방청 소감을 묻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국정농단 관련 기사를 다 찾아보고 왔다"며 "오늘 재판을 본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훌륭한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군의 어머니 이세윤씨(43·여)는 "아이와 함께 오늘 오전 11시에 도착해 오후 1시에 방청권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안나와 아쉽지만 헌재가 밝혔듯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이 마무리 돼 국정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현장에서 방청권을 받은 최연희씨(60·여)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박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게 이 모든 난리의 시작"이라며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만큼 그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고 싶어 직접 헌재로 왔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