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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추서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6-12-30 11:44 송고
고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News1
고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News1

고 청남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에게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국민훈장 수여식은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와 그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미망인 백용기 여사를 비롯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과 문재영 신아주 회장, 문덕영 AJ가족 부회장 등 유가족들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고 문태식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전달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주변에서 희망과 행복을 전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들이 직접 발굴 추천하고 정부가 이를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 도입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대표해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은 세번째 등급 훈장에 속한다. 훈장 간에는 차등이 없고, 다만 패용시 우선순위만 규정하고 있다.

중랑구청은 고 문태식 명예회장이 콘크리트 산업발전 및 나눔기부 등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국민추천포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문태식 명예회장은 '개척자정신(開拓者精神)'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콘크리트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여 전반적인 건자재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문 명예회장은 1960년 9월 1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2만평 터(현 상봉터미널 자리)에 콘크리트 전신주 공장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전깃줄을 맬 수 있는 50년 이상 키운 10m 정도의 나무 전신주가 필요했다. 하지만 산에 나무가 별로 없던 6·25전쟁 이후라 전신주용 나무는 캐나다나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야 했다.

문 명에회장은 "전신주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5분이면 되는데 왜 비싼 외화를 주고 몇 년씩 걸려 나무 전신주를 수입해야 하느냐"며 사업을 시작했다. 
문 명예회장은 1960년대 정부의 농어촌 전기보급 사업과 맞물려 나무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대체하는 사업을 이끌었다. 현재 아주그룹의 모태가 되는 '아주산업'의 시작이었다. 

아주그룹은 서울 망우리에 6만6116㎡ 부지의 콘크리트 전신주 공장을 설립했고 1970년대에는 건설용 고강도 흄파이프(Humepipe)를 공급해 국내 굴지의 건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80년 망우동에 레미콘 공장을 지어 레미콘 사업진출을 본격화했다.

문 명예회장은 2013년 아주그룹 사업의 첫 발원지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 상당의 사재를 기부했다. 문 명예회장은 평소 "무엇이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을 밝혀 왔다. 

문 명예회장은 2013년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8명의 자선사업 영웅(48 Heroes Of Philanthropy)"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고 문태식 명예회장의 유가족들이 문태식 명예회장의 생가를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해 비영리기관에 기부했다.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생가는 1980년대까지 문태식 명예회장은 물론, 가족들이 함께 생활했던 곳으로, 비영리기관인 아주복지재단은 이 곳에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청남행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고 청남 문태식 아주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4년 12월 26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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