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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네이버 "실검삭제 1400건…외압 없었다"

절반이 '유사키워드' 중복…삭제한 실검도 이미 공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2-28 14:27 송고
지난 2012년 공개한 © News1


포털업체들이 실시간검색어(실검) 삭제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또다시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임의로 '실검'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나온 탓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미 실검 삭제 기준을 공개하고 있는데다, 지난 2012년부터는 영업비밀로 분류되던 '실검' 알고리즘까지 공개한 만큼 이번 논란이 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네이버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삭제한 실검 1408건을 분석해보니 전체의 54.3%는 유사키워드 중복으로 인한 삭제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범죄키워드(17.7%), 상업적 악용(12.6%), 명예훼손(5.5%), 음란물(4%)가 차지했다.

즉 개인의 사생활이나 명예 보호, 사회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주장이다. 이마저도 모두 삭제 키워드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의혹이 도는 것 자체가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28일 네이버 관계자는 "동일한 이슈에 대한 검색어임에도 철자가 비슷한 복수의 단어가 실검을 도배하고 있을 경우, 제외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외 삭제 사례 역시 처리결과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에서 전수 조사하고 있는 만큼, 외압이나 조작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항변했다.

실제 네이버·카카오 모두 삭제조치한 검색어 100%를 KISO 검증위원회에 보내고 있다. 조치내용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받고 그 결과 역시 보고서를 통해 전부 공개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졌전 '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문구 역시,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항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처리의 정지 또는 제한을 명하는 경우와 법원 판결문에 따라 삭제가 필요한 경우인 만큼 정부 압력에 따라 실검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중간의 협의체를 두지 않고 자사가 직접 실검과 같은 표출 서비스의 삭제 기준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신뢰도 측면에선 국내 포털업체들이 더 앞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작이 없었다는 검증 보고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언론은 네이버가 올 상반기에 1408건의 실검을 제외했다는 사실만 부각시켰다"며 "법령에 의거한 요청’을 따른다는 것인데, 이 전제가 잘못 알려지면서 조작 의혹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결국 사용자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검색어에 손을 대느냐 그 자체보다는 '힘있는 기관을 위해 기준에서 예외가 되는 조치를 취해준 적이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미 알고리즘을 비롯, 삭제 키워드 모두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투명하게 처리하려는 업계의 노력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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