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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돌리는 구글…'AI'로 스마트폰 판흔들까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12-28 08:05 송고 | 2016-12-28 09:37 최종수정
 

구글이 '안드로이드 동맹'이었던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한창 개발 중인 삼성전자보다 앞서 구글의 AI 기술을 적용한 자체 설계폰 '픽셀'을 내놨고, 내년 1분기에는 AI 탑재 스마트워치 출시를 선언하며 'AI'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음성기반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2종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구글은 지난 10월 출시한 첫 프리미엄폰 '픽셀'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음성인식 번역 문제로 아직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처리 능력이 높아 해외에서 애플이나 삼성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와 AI 비서로 알려진 애플의 시리, 아마존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중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여행부문과 문자 또는 메일 수신확인 및 전달, 스포츠 분야 등 질문들을 바탕으로 기기들을 테스트한 결과 구글 어시스턴트가 다른 기기들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삼성전자에게 큰 부담이다.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영역에서 구글과 AI 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AI가 스마트폰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만큼 누가 먼저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해 AI 플랫폼을 선점하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구글보다 늦은 삼성의 AI 진출은 모바일 사업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이슈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에 차세대 AI 서비스를 탑재해 승부를 볼 작정이었다. 물론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해 사용하던 'S보이스'도 있었지만, 지난 10월 애플 '시리'를 만든 AI 플랫폼 개발사 '비브랩스'를 인수하며 강화된 차세대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2년전 삼성전자와 구글이 맺은 특허공유 계약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계약에서 "삼성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에 탑재하는 유사한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넣을 수 없다"는 비경쟁합의 조항이 삼성전자의 AI 전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래 IT 산업에서 핵심이 될 AI 시장을 구글이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기술발전을 막을 권리가 없는데다, 양사간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 영역에서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구글이 이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동맹마저 무너뜨리면서까지 AI 시장에서 기선제압,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포석"이라며 "당장 구글의 픽셀폰이나 스마트워치가 삼성과 애플에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점점 그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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