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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시위하는 인간들이 문제"…이대 특강서 망언

학생들 "혐오·비하 발언한 특강 교수 사과하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12-13 08:22 송고 | 2016-12-13 11:57 최종수정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제공) © News1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제공) © News1

이화여대 학생들이 교양수업 중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 교수가 특정집단에 대한 비하적 표현과 혐오적 표현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13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박 모 교수가 담당하는 수업에 특강 강사로 초청돼 강연 주제와 관계없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 미국 모 대학 한국인 교수 A씨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며 A 교수는 "5.16은 군사혁명" "걸핏하면 시위하는 인간들이 문제", "시위 조장하는 주체는 민주노총"이라며 강연과는 관계없이 발언들을 이어나갔다.

또한 "남편 등쳐먹고 살고 싶지 않으면 미국 가서 살아라" "호텔 조식가면 여자들밖에 없다" "돈 모아서 명품사지 말고 샌드위치 도시락 싸서 다녀라" 등의 발언을 해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A 교수를 규탄하는 서명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난 11일까지 모인 577명의 서명을 학교 교무처와 수업지원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학생들은 A 교수의 사과와 함께 "특강을 주최한 박 교수가 특정 정치 사상을 주입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매년 거론된 문제"라며 이에 대한 조치 또한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 측에 강사 초빙에 대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며 박 교수 외에도 여성혐오 민주주의 비하, 인종차별, 소수자 비하, 종교인 비하를 공공연하게 행하는 교수와 강사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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