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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한번씩 안아주자"…靑 포위 풀며 경찰 품은 시민들

밤 10시50분 통의교차로 시민들 자진 해산, 충돌 無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박승희 기자 | 2016-11-26 23:59 송고 | 2016-11-27 00:04 최종수정
26일 밤 통의교차로에서 경찰을 안아주는 시민들. © News1

26일 촛불집회에선 청와대 코앞까지 진격했던 시민들이 포위를 풀며 경찰들을 안아주는 뭉클한 장면이 등장했다. 

이날 밤 10시48분쯤 행진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던 통의교차로 최전선에서 한 시민은 "우리 앞의 의경 한번씩 안아주고 갑시다" 제안했다.

주최 측이 행진을 끝내기로 했던 밤 10시가 넘어가면서 시민들이 질서있게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이었다. 
 
이에 그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던 시민들과 경찰이 얼싸안는 풍경이 연출됐다. 
 
한 시민은 전투복 차림의 경찰을 안고 "너희는 빽 없고 돈 없어서 이러는데 우병우 아들은 (서울청 운전병으로) 꿀을 빨았다더라"고 외쳤고,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누군가 "맨앞은 의경이 아니다"고 하자, 한 시민은 "의경이든 경찰이든 다 우리 국민이야"라고 끌어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등에 150만명이 모여든 이날 집회 가장 뜨거웠던 현장은 청와대 최근접 지점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였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사전 행진으로 청와대 불과 200m 거리인 이곳을 에워싸며 청와대를 완전히 포위했다. 

280개 중대, 2만5000여명을 배치한 경찰은 이곳에 경력을 집중 투입해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호위했다.
 
이후 8시 시작된 2차 행진 때도 시민들은 다시 청와대를 향했다. 하지만 통의동교차로에 세워진 경찰의 차벽에 막혀 계속 경찰과 대치했다.
 
청와대와 약 500m 떨어진 이곳에서 시민들은 2시간 넘게 "박근혜 퇴진"을 외쳤고 밤 11시가 가까워 스스로 해산했다.

이후 시민 200여명이 남아 경찰이 자진 해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는 상태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집회애서도 연행된 집회 참가자는 없었으며 부상자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cha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