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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접경지에 대규모 軍주둔시설 건설"…유사시 대비?

RFA "연변자치주 국경선 철조망도 대대적 보강"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6-11-12 11:05 송고
 
 

중국이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노동자구를 마주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 개산둔진(開山屯鎭)에서 대규모 군 주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8월부터 온성군 삼봉노동자구 맞은편에 있는 개산둔진의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있고, 그곳에 군사기지 건설을 위한 중장비들과 자재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그곳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주둔시킨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소식들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성)와 9군단 간부들을 통해 온성군 주민들 속에 전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중국 군 당국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삼봉노동자구 상삼봉 정상에 관측소를 신설하고 망원경 등 다양한 관측도구로 중국 측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 조선족 주민은 "중국 당국이 이렇게 대놓고 북한과의 국경 인접지역에 인민해방군 부대를 주둔시킨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아마도 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체제 붕괴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민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에서 우발적인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이 빠르게 개입할 준비를 갖추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별도 기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연변자치주 국경선의 철조망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양국에서 진행되는 국경지역 철조망 보강작업이 마무리되고 현재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휴대전화 실명제가 완전히 실시되는 내년 초부터는 탈북과 밀무역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RFA는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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