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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급 충격 야기할 美 대선 두 가지 시나리오"

엘-에리언 "민주당 압승 or 트럼프 승리의 경우"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10-26 08:05 송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자문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그는 두 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연출될 경우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급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5일(현지시간) 대선과 주식시장의 향배와 관련해 엘-에리언에게 몇 가지 질문지를 제시했다.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미국 정책금리가 몇 번이나 인상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엘-에리언 전문가는 “글로벌 경제 확장세와 금융시장의 흐름을 확신을 가지고 전망하는 것은 힘드나 올해 한번, 내년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견조한 미국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천천히 오르고 있고 저금리 장기화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위험 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조적인 경제 성장세에 역풍이 불 경우 긴축 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구조적으로 성장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은 자연금리의 하락, 다른 경제권의 약화 등을 꼽았다.
엘-에리언 전문가는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과 동시에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장악하게 될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주자가 승리할 가능성 두 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두 가지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될 경우 시장에서는 지난 6월 브렉시트 이후와 유사한 급락세가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극단적인 두 개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시장은 대선 결과를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에리언 전문가는 미국 대선 이외에도 유럽의 정치적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로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민투표와 내년 독일과 프랑스 선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내년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보다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억제할 여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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