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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4위' 네이버 키워낸 김상헌 대표 퇴진…왜?

'법조인 출신' 대외리스크·조직 정비 주력…시총 4위·해외 매출 1조 성과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0-20 18:29 송고
김상헌 네이버  대표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국내 IT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법조인으로 대표이사직에 올랐던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8년만에 네이버 고문자리로 물러난다. 대표직에 오른 지금까지 그는 7년간 네이버를 '시가총액 4위, 해외매출 1조원, 연매출 3조원' 회사로 키우는데 혁혁한 역할을 했다. 그랬던 그는 왜 돌연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네이버는 20일 "김 대표 스스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용퇴의 배경에 회사의 그 어떤 입김도 작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가 놀라운 성장을 거뒀고 사회적 책임도 어느 정도 달성한 만큼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법조인이 아닌 이젠 사내 전문가, 서비스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낀 것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취임한 이후 골목상권 독점 문제와 포털의 정치편향성 문제 등 쉽지않은 쟁점이슈를 무리없이 해결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사내조직을 사내벤처 '셀' 단위로 개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는 '혁신'을 꾀하기도 했고, 책임근무제를 도입해 수평적 조직구조를 안착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지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내수기업에서 벗어나 글로벌기업으로 우뚝서고야 말겠다는 야심을 키우게 됐다. 라인의 일본과 미국 상장 성공은 이같은 야심에 자신감까지 불어넣어줬다.

김 대표의 용퇴는 네이버의 이같은 전략변화의 시그널로 해석된다. 국내보다 해외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고, 이를 위해 네이버 서비스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가 사령탑으로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여기에 진경준 게이트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도 김 대표의 용퇴를 앞당기는 결과를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도 "때가 되면 물러나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는 점에서 이번 용퇴 결정은 전혀 새롭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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