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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
정부가 2018년부터 중·고교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를 추진 중이지만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이 없거나 5년 이상 된 노후 컴퓨터가 설치돼 있는 등 준비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시·도교육청별 컴퓨터 실습실 미설치학교를 조사한 결과, 컴퓨터 실습실이 없는 학교는 지난달 기준 전국 333곳이었다. 전국에 있는 1만1563개 초·중·고교 중 2.8%에 해당한다.
2018년에는 중학교, 2019년에는 초등학교가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103곳, 중학교는 125곳이 컴퓨터 실습실조차 없었다.
컴퓨터 실습실이 없는 학교는 경기지역이 58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이 48곳, 서울이 42곳, 전북이 4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와 대전은 모든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이 설치돼있었다.
컴퓨터 실습실이 있는 학교에서도 전체 컴퓨터의 20.8%(9만6515대)는 설치된 지 5년 이상된 노후 컴퓨터였다.
노후 컴퓨터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서울은 한 개도 없었고, 경기는 7253대로 6.7%에 그쳤으나 절반 정도가 노후 컴퓨터인 지역도 있었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학교 컴퓨터실습실 안에 노후 컴퓨터가 설치된 비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전북은 40.8%로 그 뒤를 이었다. 충북은 35.7%, 강원은 35.3% 등이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배정된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육부의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3년 동안 총 34시간 이상, 초등학교의 경우 5~6학년 2년 동안 총 17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운다.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실습실이 없는 학교와 컴퓨터 실습실 내 노후 컴퓨터 비율도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나고 있고 대부분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는데 컴퓨터실과 같은 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34시간을 배정한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에 1시간정도 수업을 듣는 셈"이라며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지 못하고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한 '정보과목'을 심화선택과목에서 일반선택과목으로 전환한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의무시간을 두지는 않았다. 일반선택과목 개설은 학교장 재량이기에 정보과목을 개설하지 않는 학교도 있을 수 있지만 심화선택과목보다 편성될 확률이 높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노후 컴퓨터 교체에 필요한 예산은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일부 지원했으나 나머지 전체 학교는 시·도 교육청에서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교육의무 시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은 없으나 방과후 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더 많이 실시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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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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