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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원주민 비하 논란 모아나 코스튬 '판매 중단'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9-22 19:56 송고
디즈니 신작 영화 '모아나' © News1
디즈니 신작 영화 '모아나' © News1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곧 개봉하는 신작 '모아나'의 홍보를 위해 판매한 아동 할로윈 코스튬 의상 등의 판매를 20일(현지시간) 중단했다.

문제의 의상은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에 조상으로 여겨지는 영화 속 반신반인 캐릭터 '마우이'를 형상화한 바디수트다.

이 바디수트는 갈색 피부를 나타내는 망사 천에 폴리네시안 전통 문신 무늬를 그려넣고 잔디로 만든 치마, 뼈 목걸이 등을 부착했다. 디즈니는 할로윈을 앞두고 이 바디수트를 44달러에 온라인 및 전 세계 디즈니 스토어에서 판매해왔다. 
온라인 디즈니 스토어에서 판매했던 마우이 코스튬 의상.© News1
온라인 디즈니 스토어에서 판매했던 마우이 코스튬 의상.© News1

BBC에 따르면 디즈니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우이 코스튬 의상으로 상처를 받은 이들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라며 "우리의 불찰을 몹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아나 팀은 영화에 영감을 준 폴리네시안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써 왔다"고 강조하면서 문제의 의상을 웹사이트와 모든 디즈니스토어에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뉴질랜드 원주민 단체와 일부 활동가들은 마우이 코스튬 의상이 "폴리네시안 원주민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줄 수 있다"며 "타 민족의 문화, 신앙과 역사를 제물로 해서 이익을 얻으려 하는 '문화 도용'"이라고 반발했다. 또 영화에서 지나치게 뚱뚱한 외모를 하고 있는 마우이의 모습도 폴리네시안 남성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원주민들은 "우리의 피부는 코스튬이 아니다"며 백인 피부를 형상화한 상품은 그간 단 한번도 팔린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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