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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류명창 진채선'150년만에 경복궁에 다시 선다

이달 24일 경복궁 낙성연 공연 재연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2016-09-19 11:26 송고
제46회 판소리유파대제전 경복궁 중건 성조가 발굴기념 공연 팜프렛 © News1

150여년 전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을 재연하는 공연이 24일 오후 2시 경복궁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지도 아래 판소리를 익힌 전북 고창출신의 우리나라 최초 여류명창 진채선이 경복궁 낙성연에서 여성명창으로 데뷔한 역사적 사건을 재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46회 판소리유파대제전 경복궁 중건 성조가(歌) 발굴기념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신재효 선생의 성조가가 낭독되며, 여는 소리로 그가 지은 성조가와 방아타령이 정수인 명창과 신영희 명창에 의해 재연되고 제2부에서는 창극, 판소리, 풍고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동리 신재효 선생은 일찍이 전북 고창 모양성 앞 홍문거리에 있는 동리정사에 판소리 생활문화공동체를 조성하였는데, 그 중앙에 멋진 정자와 연못을 만들고, 홍문거리를 따라 열네 칸 행랑채를 지어 수습 창자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판소리를 교육·수련·공연·평가하는 판소리학교를 열어 많은 명창들을 길러냈다.    

그 중 한 명이 진채선으로, 고창군 심원면에서 태어나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소리를 익혔다.    

당시 집안이나 무부계열(巫夫系列)의 선생으로부터 소리를 배웠고 상당한 소리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신재효 선생에 의해 발탁되어 당대의 명창 김세종으로부터 소리를 사사, 명창으로 성장해 나갔다.     

당시만 해도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는데 진채선은 신재효와 소리선생이었던 김세종의 지도를 받아 풍류, 가곡, 무용에도 능했고 특히 판소리를 잘했으며 웅장한 성음과 다양한 기량으로 남자 명창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한다.    

진채선은 1867년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 나가 방아타령과 성조가들을 불렀다고 하는데, 이 자리는 여성이 최초로 소리꾼으로서 판소리사에 당당하게 등장하는 의미 깊은 순간이 됐다.

이번 공연은 여성명창이 탄생했던 역사적인 공연을 재연하고 동리 신재효와 그 제자 진채선이 이룩한 판소리사적 업적과 문화적 창조성을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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