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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서 발견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6-09-08 09:18 송고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499호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문화재청 제공  © News1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499호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문화재청 제공  © News1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경남 남해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9호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총 8개의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중생대 백악기의 도마뱀 발자국이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함안층'이다.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모습 © News1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모습 © News1

함안층은 중생대 백악기 약 1억 년 전·후에 경상남‧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으로 발자국 산출 다양성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중생대 백악기로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가치가 규명된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발견되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지층이다.

이 화석은 2013년 2월 진주교육대 김경수 교수가 이끄는 경기도 지구과학교사연구회 지질답사 과정 중에 창원 회원초등학교 문해원 교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스페인, 중국 등 '4개국 국제공동 연구팀'을 구성하였고, 연구팀이 지난 4월 한국을 직접 방문하였다.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우리나라 화석산지의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위한 정밀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화석의 발견으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가 고생흔학(古生痕學)적 다양성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화석의 이름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가 시작되는 2억5200만년 전부터 2억100만년 전 사이의 약 5100만 년 동안의 기간인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라는 발자국 화석만 발견되어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는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 반면, 미국 서부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닮은 점이 많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척추동물들의 종류가 다양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연구 전문 국제학술지(SCI)인 ‘백악기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아시아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도마뱀형(lacertiform)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8월26일자 온라인호를 통해 공개되었다. 일반인에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2017년 상반기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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