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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녹취록④]둘째날(2일)…선체인양·TRS 음성 분석 결과

(서울=뉴스1) | 2016-09-02 19:56 송고
편집자주 1~2일 진행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제3차 청문회 둘째 날 발언의 주요 부분을 정리했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증인은 전원 불출석했다. 2016.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증인은 전원 불출석했다. 2016.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① 이어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미몰원인 규명 선체조사(제2세션)
@이석태 위원장
"방청 오신 유가족이나 시민사회분들. 참고인으로 참석한 유가족 5명 말씀 들으시면서 힘드셨을텐데, 저도 무척 힘들다. 저희 특조위 내에 피해자 유족들과 소통하는 게 주요 임무로 돼 있다. 정말 그 가족들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동안 특조위 활동해오면서 이런저런 기회에 말씀 듣고 의견 나누려했는데 오늘 2시간 동안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포함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 특별히 그 참사로 인해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가족분들이 사실 난민의 처지에 유사하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감시의 대상이 돼 왔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러면 인양 문제에 관해 오후 세션 진행하도록 하겠다. 먼저 증인들 모두 출석 안했다. 왜 안 하는지 또 출석 여부도 통보하지 않았다.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조치할 지는 위원회 의결에 따라 나중에 진행하겠다."

@장완익 특별조사위원
"현재 세월호 인양이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 공정을 따라가보면 작년에 잔존유 회수공정 끝났고 올 7월29일 인양 성공할지 여부 가늠하는 선수들기 이뤄졌다. 현재 선미 쪽 리프팅빔 배치작업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기 준비 공정은 선수들기 본 공정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다. 선체가 요동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테더링, 리프팅빔을 세월호 선체 옆에 배치하고 부력 형성을 위해 탱크나 내부 에어백 외부 고무폰툰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었다.

선수들기 본공정은 간단하다. 선수를 5도 정도 들고 밑에 받침대를 대는 그런 공정이다. 그런데 원래 해수부는 선수들기를 5월1일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6차례나 연기됐다. 해수부가 주장하는 지연 이유. 1차는 기상 악화, 5월14일 2차는 배 왼쪽 스테빌라이져 제거 및 기상악화를 이유다. 3차는 고무폰툰 고박 보완 이유는 기술적 문제다. 다음 네번째는 6월 12일인데 이때는 선수들기 중 갑작스런 너울이 있어서 뱃머리 부분이 파손까지 됐다. 그래서 연기됐고, 5차는 기상 약화, 6차도 태풍 영향으로 연기돼서 7월29일 성공하게 됐다.
선수들기 공정은 상당히 지연됐다. 해수부 공정표에 따르면 나흘만에 선수들기를 하도록 돼 있었다. 5도 들기에 하루, 리프팅 빔 배치에 사흘 이렇게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5월1일이 7월29일에 됐으니 3개월 지연된 것이다. 인양추진단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인양 계획대로 다 될거라고 2차 청문회 때 다 얘기했었다. 해수부가 제공한 인양작업 공정표를 보면 원래 8월7일까지 세월호를 육지에 거치하기로 돼 있었다. 지금 남은 공정 중에 아직 안되고 있다.

선미에 리프팅빔은 8개 배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굴착장비로 배 뒤쪽 아래 해저면을 굴착하고 하나씩 선미에 설치해야 한다. 선수들기 완료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완료가 예정돼 있지만, 7월29일(선수들기 완료)로부터 30일 넘게 지난 8월31일까지도 배 뒤쪽에 배치된 받침대는 하나도 없는 상태다.

세월호 고박을 푸는 데 열흘, 그리고 올리는 데 하루해서 11일 걸린다고 보고 있다. 지금 원래 공정표에 따르면 선수들기 이후 약 86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리프팅빔 배치가 선미에 완료됐다 하더라도 앞으로 남은 공정이 79일이다. 2개월18일 정도 걸린다고 예상된다.

2016년 1월5일자 공정표를 갖고 있다. 6월8일자 최신 공정표를 요청했으나 6월20일 해수부는 해당 자료가 없고, 8월 이후 인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변경된 상황을 반영해 공정표를 작성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정표는 지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인양작업 공정표는 이미 진행된 작업과 앞으로 진행해야 될 작업에 대한 일정 정보가 명시된 자료다. 상하이샐비지가 2016년 1월5일 이후로 많은 작업이 있었고 일정변경도 있었을텐데 변경된 공정표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인양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최신 공정표를 국민들에게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 당초 해수부는 2015년 8월에 2016년 7월 이전에 완료된다고 했으나 현재는 2016년 9월말이 목표라고 얘기하고 있다."

@장완익 특별조사위원->정성욱 416 유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참고인은 해수부로부터 언제 세월호 인양 될건지 들은거 있나?
▶저희도 마찬가지로 들었다. 29일에 저희가 해수부 만났다. 그 당시에도 영상처럼 똑같이 얘기했다. 10월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10월이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해수부 예정대로 인양이 됐다면 지금쯤 선체 조사를 하고 있었을지 않을까 한다.
▶29일 만났을 때는 이 공정은 없다고 얘기했었다. 참고해달라.

@권영빈 소위원장
"해수부가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빨리 약속한 일정대로 인양하기를 여러번 촉구했습니다만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이게 왜 그렇게 된건지. 의도적인 것인지 능력이 안 되는 지 알 수 없다. 인양분과장에게 들은 얘긴데 선미들기 과정에서 리프팅 빔을 배 가운데 쪽으로 받치면 배 꼬리는 들릴거다. 그러면 밑에 땅을 파서 8개를 집어넣으면 될거다. 이렇게 예상했다더라. 현실은 어떤가. 뱃머리가 들리는 게 아니라 뻘에 박혔다. 예상과 다르다. 지금 뻘 작업을 하고 바닥 평탄 작업을 하고 해저면 굴착도 하고 그러고 있다고 한다.

지금 리프팅빔을 9월8일까지 완료하겠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인양문제는 기술적인 능력이 중요하고 일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려운 얘기보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점검해보면서 어떤 문제가 있고 개선점이 뭔지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

"대충 이 정도 와이어 쓰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그냥 써 본 거다. 썼다가 와이어가 끊어지니까 바꾸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인양 작업이 진행된 거다. 정말 이런 얘길 들으면 해수부나 상하이샐비지가 인양작업을 과학적으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된다."

@박흥석 조사관
"진도 들른 적 있다. 갔을 때 도크에 올려진 인양물 봤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비바람 모두 맞고 있었고, 해수부가 이런 상황 체크하는지 등 물었었는데 목포신항 관계자 말에 따르면 자신들도 저런거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절단물이 중요할텐데 이렇게 방치하는 걸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해. 그 다음에 천막이 씌워져 있었는데 그 천막을 자신들이 나중에 책임 질까봐 목포신항에서 씌웠다고 한다. 해수부가 신경 쓴 게 아니라 목포신항 관계자들이 덮어놓은 것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천공을 113개 이상 세월호 선체에 뚫어 놓았다고 한다. 필요에 의해 뚫었을 것이다. 부력제를 넣으면 고정을 시켜야 하니까 70여개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구멍인 것 같은데 기타 나머지 구멍은 어떤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리고 선체 하부에 탱크에 구멍을 34개 뚫겠다는 게 최근 거다. 해수부가 8월12일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이날부터 1개월간 34개 천공을 추가로 뚫겠다고 통보했다. 이건 사후 통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이 있다. 배 아래 탱크 쪽 구멍을 뚫는 것은 원래 해수부 공정에 없던 것이다. 근데 이걸 왜 지금 시점에 뚫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한 달 이상 기간을 잡으면까지 말인가. 아까 인양 공정 보셨듯이 선수들기만 6차례 지연되서 인양일정이 이렇게나 밀려있는 상황에서 왜 추가로 천공을 뚫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탱크에 구멍을 뚫는 일은 물 밖에서 하는 게 훨씬 편하다. 그걸 굳이 물 속에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하겠다고 하는 게 납득이 안 된다. 그리고 한 달씩이나 걸릴 이유가 없다. 특조위는 플로팅독에 문제가 있어서 시간벌기용으로 구멍 뚫는 게 아닌가 하는 정당한 추측을 해본다.

흥우산업의 원래 플로팅독은 세월호를 담기에 너무 작았다. 그래서 크게 개조를 했는데 시운전을 하면서 손상이 됐다는 게 확인됐다. 개조내용은 선수 선미 양쪽으로 바닥을 15m 즉, 30m 길이를 늘렸고 윙타워 4개를 귀퉁이에 했다는 점이다. 플로팅독은 중요한 것이다. 황주용 국회의원실에서 해수부 쪽에 무슨 문제가 생긴거냐 확인을 해봤다. 보시면 손상 원인 조사결과 '확장부에 평형수 주입이 지연되면서 벽체에 수압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나왔다. 손상 부분을 새로 교체하고 구조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추가 보강재를 설치한 후 9월초~9월중순에 시운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급선박이라는 건 관리감독을 안 받고 업체들끼리 알아서 하면 된다는 걸 의미한다. 해수부는 플로팅독을 손놓고 있었나, 그렇지는 않았다. 해수부는 4월13일과 4월28일 두 차례에 걸쳐 플로팅독 개조에 대한 업무협의를 가졌다."

@권영빈 소위원장->비공개 참고인 A(선체인양 전문가)
-참고인은 해운업계에 4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다. 선급등록 선박과 무급선박의 차이가 있나?
▶차이가 많다. 등록 돼 있다는 건 해양수산부에서 검사해야 하는 걸 선급이 대신 위임해서 하는 걸 말한다. 무급선박은 해양수산부에 직접 검사신청을 해서 거기 소속 돼 있는 분들에게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해. 플로팅독 개조공사를 하면서 무급선박이라고 해서 해수부 검사도 안 받고 했다면 이건 불법개조가 된다.

-그러면 오히려 해양수산부가 직접 개조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건가?
▶점검하는 게 당연하다.

-플로팅 독에 대해 설명 들었다. 흥우산업에서 개조한 플로팅독이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개조 부분이 평형수 넣고 빼는 과정에 튀어나와, 즉 변형됐다는 소리다. 이 선박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증거다. 설계 단계서부터 선박은 개조를 하려면 설계도면 검토부터 전부다 해양수산부 검사관의 검사를 받고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거 보니까 무선급에 해양수산부에 알리지도 않고 검사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살짝 한 거로 보여.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결과 나올 수 없다. 이상이 없게끔 공학적으로 충분한 강도로 버틸 수 있게 계산을 해서 설계도를 검사받고, 그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

-34개 천공과 플로팅독 안전성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플로팅독이 개조공사 완성됐으면 여기 구멍 뚫을 필요가 하나도 없다. 플로팅독 이름이 13200이다. 이 플로팅독은 13200톤까지 중량을 실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세월호가 선체 6200톤, 화물 2527톤이다. 합쳐봐야 8000여톤 자체 부력이 생긴다. 모든 물체가 물 속에서는 자기 용적만큼의 부력이 생겨서 가벼워진다. 세월호는 물에서는 7000~7500톤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13200톤에 8500톤 짜리 배 얹으면 뭐가 문제인가.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어야 맞다.

-참고인은 인양작업을 어떻게 보나?
▶이미 구멍 뚫린 부분이 있다. 현재 이 상태로는 구멍 뚫어야 할 부분이 기름템프 부분이다. 과연 중국 상하이샐비지 기술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기술로 기름을 해저에 흘리지 않고 수거해낼 수 있을까. 해저 40m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 해저에 있는 걸 천공 어떻게 뚫는지 다 나온다. 우리 기술도 있다. 우리나라가 충분한데도 왜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볼 때는 날짜가 이런 식으로 가다간 올해 안으로 인양 불가능할 것 같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수부는 선수들기가 되면 인양작업의 70%가 다 된거라고 했다.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현재 플로팅독의 문제, 위험성은 그거 자체가 세월호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체가 뒤집어질 수 있다. 그러면 힘들게 올려놓은 세월호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이거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플로팅독에 선적해서 옮기는 과정이 중요한 반면, 해수부는 어떻게 인양을 잘 할거냐에 대해서 국민에 얘기 안하면서 배가 인양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열심이다."

@박흥석 조사관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선체정리는 세월호 선체 인양 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 미수습자 수습하고 잔존물들과 등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거다."

@권영빈 소위원장
"보면 화물데크(C, D, E)라는 게 있다. 그리고 여객데크(조타 및 A, B)가 있는데 이 둘을 나누겠다는 거다. 순서상 8월29일에는 여객 데크를 수직절단을 먼저하고 이후 여객과 화물데크를 절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양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양 이후에 대해서만 열심히 계획 세우고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정성욱 인양분과장
-이 방식이 세월호 인양 목적과 부합하나?
▶세월호가 저런식으로 올라오면 3등분을 하게 되면 세월호에 있는 증거가 다 사라진다. 지금 저긴 3등분인데, C데크는 꺼낼수 있어도, 문제는 D데크다. 그거 절단을 또 해야한다. 세월호는 4등분, 5등분 될 수도 있다. 세월호가 갖는 증거가 다 사라지는 거로 봐야한다. 그리고 또 있다. C데크 화물칸에 벽이 하나 있다. 그걸 어떻게 할 건지 답변이 없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선체정리 용역에 대한 견해가 있나?
▶절단은 증거훼손이다. 또 아직도 못 돌아온 9명이 있다. 육상에서 저걸 자른다고 하는데요, 육상에서 올라오면 미수습 시체가 훼손될 수 있다. 거기 유품도 있다. 아이들 온전하게 올라온 경우가 별로 없다. 그 안에 일부가 남아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

@권영빈 소위원장
"인양 후 선체정리는 중요한 과정인데 그것도 해수부는 졸속진행 하려는 것 같다. 여러 인양업체가 참가했는데요. 8개였는데 선체를 자른다는 곳이 4개, 안 자른다는 곳이 4개였다. 코리아샐비지는 60일이라고 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70일 내외였다.

코리아샐비지 용역 기술제안서 미수습자 대책을 보면, "미수습자 및 의심물체 발견 시 현장을 보존하고 즉시 발주처에 보고하며 관련기관 지휘하에 절차를 진행한다"고 나온다. 해수부는 이걸 이대로 믿는 근거가 뭔지 모르겠다."

@권영빈 소위원장->박흥석 조사관
-미수습자 수습 전략 어떻게 생각하나?
▶저희가 선체 조사관련해서 계획과 방안 마련하면서 저희 위원회에서는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 과정이 병행되고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어떻게 수습하는 게 가장 적절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했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가 용역 기술제안서를 보면 기본적으로 왜 미수습자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가에 대한 부분, 그런 판단을 하게 된 이유, 또 그들이 얼마나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저런 기간을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에 참여시켜달라고 조사관들이 요청을 했고, 관계자도 만나고 했다는데 어떤 경우인가?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다양한 분들 만났다. 그 중 국가안부 유해발굴단도 만났는데 제일 먼저 현재 방식에 대해 적절한가라는 의문을 표현했다. 전문성 부분이다. 그리고 선체 내에 있는 모습, 형체가 온전할 지. 또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었다. 미수습자에 대해 유해발굴단 관계자가 자세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유해발굴단 쪽에서는 유골 수습에 있어 가장 좋은 방식은 건조를 시킨 다음에 조심스레 천천히 수습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수부가 미수습자 수습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절단 방식을 고집하는 게 엉터리라는 거네요. 선체를 절단하다 시신을 발견하면 그걸 빼서 잘 모신 다음 분석하고 작업을 중단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다시 두 번째 공간 갔는데 또 나오고 하면 대체 이게 얼마나 걸릴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용역 업체가 판단하고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근데 해수부는 이런 용역업체 말을 믿고 맞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인양의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만을 위한 것처럼 말하는데 선체인양의 목적에 대해 사고 진상규명, 유족들 원하므로,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등 이런 이유를 여론이 말하고 있다. 선장 선원 대법원 판결을 보면 기기 이상 여부에 대해 인양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랬던 해수부가 8월29일 객실직립방식이라는 용어를 쓰며 절단을 합리화하려고 했을까. 올해 3월14일 전문가 회의를 했다. 거기에 코리아샐비지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돼 있다. 이들이 참여해서 결론을 선체절단 불가피라고 했다. 그 이유는 작업자 안전, 미수습자 훼손 방지다. 8월29일 보도자료를 보면, 3월 회의결과를 확인하는 것과 같은 보도자료였다."

"이미 113개 천공을 뚫었는데 거기에 34개를 더 뚫고, 선체정리하면서 구멍을 더 뚫는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선체를 어떻게 보존하고 정리할 건지 결정하고 자를지 말지 생각해야 맞는 건데. 이미 자르기로 결정한 다음에 그때 보존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해수부. 말이 되는가. 결국 선체를 보고나서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인양에 대해 걱정이 많다. 국민 대부분이 인양 제대로 되길 바라고 있다. 인양을 잘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가 필요할까 이런 부분을 나누기 위해 말씀을 드린거다."

@권영빈 소위원장->비공개 참고인 A
-현재 인양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상하이샐비지로 선정이 되서 코리아샐비지가 이미 또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단계에선 뭐라 얘기할 방법이 없다. 구멍 뚫을 수 밖에 없어. 해수부에서 낙찰자 선정할 때 국내 기업에서 좋은 방법으로 제출한 곳이 있는거로 알아. 선체 하부에 17개 탱크에 구멍을 뚫고, 육상 바지로 육상에서 공기압으로 탱크 안의 해수나 기름을 몽땅 뽑아내는 방법. 이건 업체 선정부터 잘못됐다. 중국 기술로서는 정말 시신 9구 남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시신 온전하게 할 방법은 물이 가득찬 상태에서 배를 세우는 게 가장 손상이 적다. 이미 물을 다 빼고 앉힌다는 거는 시신이 엄청나게 손상될 것이다.

-작은 구멍만으로도 플로팅독에 안착시킬 수 있었다는 말씀인 것 같다.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절단에 대해서 의견 있는지?
▶애시당초 해수부장관 말처럼 수습 못한 시신 9구 먼저 수습하고 그 다음 배를 기념물로 천안함 건져서 기념관 만든 것처럼 세월호도 그런식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진행되는 걸 보면 이렇게 선체 자르면 고철 처리할 수밖에 없다. 아주 최악의 방향으로 해수부가 가고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정성욱 인양분과장
-해수부 자료에 대해 말씀해달라
▶2015년부터 해수부와 이야기하면서 주고받은 공문들이 있다. 2016년 공문만 정리를 했다. 보는 것처럼 무수히 많은 공문을 보냈다. 그 중 답이 온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굴착작업을 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 사진 하나 받는 데 한 달 걸렸다. 우리가 뭐 요청할 때마다 자료 제공을 전혀 안 하고 있다. 이 와중에 특조위까지 없어지면 가족들로서는 정말 암울하다. 어디 기댈 곳도 없다. 인양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배가 올라올지 안 올라올지 장담을 못하겠다. 지금 배 밑에 선미 작업 중인데, 특조위도 그 내용 모를거다. 선미에 굴착작업 중인데 배가 이상한 모양이더라. 배가 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완익 위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조사 부분에 대해 살펴보겠다. 지금 해수부 증인들이 다 안나왔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보시는 자료는 해수부가 만든 세월호 인양선체 정리용역 과업지시서다. 미수습자 발견하면 즉시 발주처, 관계기관 등에 보고하고 별도 지시 전까지 해당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과업 지시에 세부적인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조위와 사전에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6월21일 보도자료엔 작업 과정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공간과 방법에 대해 기관 간 충분한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기관이 특조위인데 전혀 소통은 없었다."

"시신 발견 시 어떻게 조치할 예정인지 살펴보겠다. 우선 1. 현장 보존하고 2. 지휘부에 즉시 보고. 3. 국과수에서 참여해 수습하고 4. 검사소로 이송한 뒤 5. 신원을 확인하고 6. 변사발생을 보고한 후 7. 가족에게 인도하고 8. 장례를 치르게 된다.

선체는 육상에 거치되면 전체적 점검을 해야 한다. 거기에 혹시 큰 구멍난 게 없는지. 충돌 흔적은 있는지. 동시에 미수습자 수색수습 작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후 선체 내 유류품 등 증거 수집을 하고, 선체에 대해서는 사전조사, 증거 수집, 정밀조사 그런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계획 중이다.

다음 선체 정밀 조사는 공간별로 나눠서 계획을 하고 있다. 선체 외부, 선교, 객실, 화물칸, 기관, S-NET(침몰지점)에 대한 조사가 공간별로 진행돼야 한다. 세월호 인양되면 특조위가 어떤 조직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조직개편에 대한 부분이다. 우선 다섯개의 팀이 있다. 1~3팀이 선체조사를 하고 4팀이 미수습자 수색수습 점검 지원을 하고 5팀이 행정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조사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말씀드렸다. 아직 완성된 계획 아닙니다만 보고드리게 됐다. 우리가 꼭 이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 여건이 제발 왔으면 하고 있다.

세월호 현장에 대한 기름유출 등 피해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진도 피해내역을 알아보기 위해 진도군청 세월호 사고 수습지원과 담당자 두 분을 모시기로 했으나 다 불출석했다. 간단히 기름유출 피해에 관하여 확인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2014년 4월20일 사진을 보면 기름이 유출된 거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6월13일을 보면 선수들기 당시 기름 유출이 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가 고려해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저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조사에 대해 해수부가 지금까지 준비해 온것을 원점부터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요구한다. 그 이유는 앞서 본 것과 같이 당초 과업지시가 잘못됐다. 구체적으로 과업지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협상 업체조차 자기들 과업이 뭔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아무 감도 없이 계획을 세우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 계획 수립할 의지도 없었다. 특조위와 해수부가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증인 및 참고인으로 아무도 안 왔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바다."

@권영빈 소위원장
"이제라도 해수부는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목표로 하고 언제까지 세월호를 인양해서 육상에 거치한다는 부분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9월 말이 어려우면 확실하게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 하루인양 공정 자체를 정확하게 밝히고 구체적인 인양 공정 자체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제시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석태 위원장
"유가족, 저희 조사관 한 사람이 비교적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제 생각에 지금 한 2시간 선체인양과 관련된 자료 분석, 해수부 관계자 태도 종합해보면 현 시점에서 해수부 자체가 굉장한 혼선과 혼돈에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든다. 해수부가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계획과 설명, 제시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걸 느끼기 어렵다. 제가 그렇다면 해수부나 관련 정부 기구 자체가 선체와 관련해 미수습자 수습은 말할 것도 없고 아주 혼동상태라고 본다. 뭔가 자신이 없으니까 유가족이나 저희와 의논하길 꺼리는 거라고 본다. 정말 선체인양에 무슨 일정이라던가 과정이 저는 정말 우려스럽고,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관련 공무원은 그거에 대해 굉장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희는 두렵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그대로 보여드리기 때문이다. 해수부 공무원들은 일정정도 자신감이 있나?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인양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에 대해서도 플랜 A 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니까 그게 엎어지면 플랜 B나 C가 없는 거다. 혼돈 속에서 벗어나고 해수부는 특조위와 진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하고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해서 그 부담도 나누고, 세월호 참사에 결정적이고 모든 힘을 다해 구해야 할 미수습자 문제 해결하는 것. 이게 정말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본다."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제3세션)

@이석태 위원장
"TRS(Trnked Radio System)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권영빈 소위원장
"TRS 교신 기록 매우 중요하다. 청문회 자리에 증인없이 지원담당 조사관이 이 관련 내용들을 방청객과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시간 마련했다. TRS 교신 기록이라는 것은 원 기록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 참사 당시부터 참사 이후에 참사를 대하는 정부 기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진실에 접근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 이것의 존재가 특조위 활동 과정에서 처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해경, 해군 교신 기록 등을 포함한 자료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은 특조위에 의해 처음 드러난 것이다. 하나씩 검토해보겠다. 1차 청문회 당시 TRS 여러 버전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 후 인천 해경에 방문도 했다. TRS는 주파수공용통신이다. 무전기와 같은 형태다."

@박종운 위원
"여러 지휘통신망 중 하나로 255개의 채널이 있다고 한다."

@조사관
"TRS 운영하는데 255개 채널을 운영한다. 참사 해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52번, 서해청이 50번이다. 이런 사례들이 예시로 들 수 있다."

@박종운 위원
"검찰 수사의 허점이 4가지 정도 드러났다. 녹취 파일 관련해서 조작했다는 증거가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
"수색구조지휘를 위해 사용한 통신망이 실시간 저장되는 것. 진상규명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다."

@조사관
"당시 검찰 수사보고서 발견해 검토해보니 해경 고위 관계자가 검찰에 TRS 제보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검찰에서 압색을 계획, 실시했다. 2014년 6월5일, 인천 연수구 해경 본청에 가서 압색을 했다. 참사 당일부터 4월30일까지 생성된 파일 7700여개를 압수했다고 보고됐다. 이 건들 활용해 수사 기초 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
"본청에 TRS 기록 남았다는 것을 검찰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멈췄다. 더이상 나가지 않았다. 참사 당시 구조구난 작업 등이 있어서 해경이 잘못을 은폐하고 그래서 조작 의혹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수사가 당시에 필요했다. 국민들에게 이런 조작의 가능성에 대해 제기될 뿐 아니라 해경 123 경장은 이렇게 말했다. 해경이 고의로 TRS 삭제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5월22일 김경일 감사원 문답서에는 교신 기록이 고의로 삭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검찰은 여러 기록들을 건네받았다. 그런데 이런 것을 분석을 했는지, 분석조차 안했는지 여기에 대한 수사가 없었다"

@박종운 위원
"검찰도 TRS 조작 의심을 가졌으면 압색 과정에서 파일 일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녹취록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도 확인했어야 될 것 같다.

@권영빈 소위원장
"당시 검찰 압색 보고서 보면 서버가 3대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서버 들고오지 않고 파일만 가지고 왔기 때문에 수사를 제대로 못했던 거다. 그래서 허점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

@박종운 위원
"세 개 하드디스크 봉인을 하고 이미징을 하고 포렌식을 하려 했다. 그런 과정을 검찰이 전혀 밟고 있지 않았다. 두번째 제기되는 의혹은 녹취록이다. 혹시 TRS 관련해서 녹취록에 대해 말씀해 달라."

@권영빈 소위원장
"녹취록이 검찰에 제출된 날짜가 2014년 6월11일 같은 날짜다. 광주지검에 제출된 녹취록이고 백남근이 검찰에서 제출한 녹취록이다. 그런데 09시18분에 누락이 돼 있다."

@조사관
"같은 날짜에 검찰이 입수한 녹취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락된 부분을 보면 9시18분경,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고 123정이 달려가는 길이었다. 123정이 보고를 한다. 15분 뒤에 도착한다는 내용. 또 하나는 현재 교신을 하고 있느냐 부분이 왼쪽에 있는 수사보고서 녹취록에는 누락이 돼 있다."

@박종운 위원
"누락된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녹취록이라고 하면 전문가가 녹음을 듣고 문서화 시켜서 신뢰성을 주기 때문에 법원에 내도 믿을 정도다. 그런데 녹취록을 냈는데 두 개가 다르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광주지검 수사보고서 첨부 TRS 녹취록과 백남근 검찰 진술조서 TRS 녹취록 사이에서."

@권영빈 소위원장
"123정장이 출동하면서 세월호와 교신을 했느냐 안했느냐 어떻게 교신하기 위해 노력했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는데 검찰 수사보고서 첨부 녹취록에는 이런 중요한 내용이 통째로 없어졌다. 이런 녹취록을 검찰이 받은 거라고 볼 수 있다."

@박종운 위원
"단순 실수는 오타와 같지만 이건 분명 누락인 것 같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경이 제출한 녹취록의 문제점은 전문 속기사가 한 것이 아니라 해경 직원들이 했다는 것이다. 녹취록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기 업무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해경이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수사대상자인 해경이 수사기관인 검찰에 자신들이 작성한 것을 제출한다. 그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그런데 녹취록 버전이 7개나 존재한다는 거다. 하나의 녹취 파일을 풀어서 정리한 게 7개나 된다는 것이다. 일부러 뺀 건지 뭔가 의도된 부분이 있는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이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박종운 위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속기사와 같은 전문가 아닌 해경이 7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의혹. 해양수산부에도 기록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경의 입장발표를 들어보면 국가기밀, 국가 안보, 군 관련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해군과 관련된 교신 내용도 다수 있다고 보인다."

@조사관
"해경 상황실에서 해군과 관련된 교신이 있었다고 보인다. 해군과 해경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신망이 있다. 지휘부가 사용하는 핫라인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렇게 파악된 것이 3종류다."

@박종운 위원
"해군도 당시 참여했다. 해군 관련 교신기록도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록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대표적으로 통영함 출동 문제, 해군의 민간잠수함 배제 의혹. 그 다음 2차 수사 지원 관련 의혹과 당시 사고 해역 주변에서 벌어진 군 작전이 사고와 상관이 있는지도 의혹이 있었다. 검찰 내사기록을 보면 딱 한 군데 나온다. 본험 리처드호가 수색 현장에 지원한다는 주장에는 해군의 해명자료를 냈다. 검찰은 그 자료를 바탕으로 내사 종결을 했다."

@박종운 위원
"일방의 자료를 보고 내사 종결은 부실한 수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TRS에는 4월16일 수색구조 관련 기록들이 있을 것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공기주입과 언딘 등의 유착관계 등 많았다. 하지만 구조 책임과 관련된 부분과 의혹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내사 종결 처리를 했다. 검찰하고 진상규명하는 쪽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검찰은 수사와 처벌이 목적이다. 처벌을 받을 수 없다라고 보면 아예 처음부터 수사를 안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반면에 진상규명이 목적인 특조위는 처벌은 그 다음 문제. 우선은 사실관계 조사. 여러 의혹들이 있다면 밝혀내야 하는 것이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박종운 위원
"검찰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의혹들이 많이 묻힌 모습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검찰 조사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니 특조위에 사건으로 접수가 됐다. TRS 음성 기록 일부만 확보한 상태에서도 집중 분석한 이유는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적 사실관계가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해서다."

@박종운 위원
"의혹은 계속 제기, 검찰 수사 부실했거나 처벌에 중점을 둔 한계를 방증한 것 같다. 그래서 특조위라는 조사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TRS 확인한 것이 5월 말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담당 조사관으로부터 상황을 들어보겠다."

@조사관
"인천 소재에 있었던 해경 본청 TRS 서버를 5월22일에 TRS 음성 조작 여부 확인하기 위해 서버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녹음은 어떻게 됐는지 조사를 했다. 시스템을 확인하러 간 것이었는데 참사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우연찮게 하드디스크를 열었는데 총 3대의 하드디스크가 발견됐다. 참사 당시 기록이 고스란히 탑재 된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 관련자에게 물어보니 군 관련 부분도 있고 보안 관련도 있어 구체적 답변은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관하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담당자와 함께 확인서를 작성했다."

@권영빈 소위원장
"2016년 5월26일에 작성된 보고서다. 참사 당시부터 그해 말까지 파일이 100만개가 넘는다. 그래서 증거로 확보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실질조사 결정했고 전체 차원에서 실질조사를 해야한다고 봤다. 그런데 해경이 갑자기 못들어간다, 보여줄 수 없다 실질조사를 거부했다. 그게 5월말 3번째 선수들기 당시였다."

@박종운 위원
"당시 해경을 가서 하드디스크 3개를 통째로 입수해야 한다고 밤새 요구를 했지만 해경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래서 당시 현장에 있던 장완익 위원과 함께 현황 브리핑을 했다."

@권영빈 소위원장
"실질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경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포렌식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 원형 보존이다. 조작되면 가치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원형 보전을 하자 해서 하드를 그대로 복사하자고 했지만 얘기가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기가 연기가 되고 계속 해경과 협의를 했다. 조사관들은 죽 해경 본청을 지키면서 일주일 이상 해경 본층 9층을 지켰다."

@박종운 위원
"어려운 과정 거쳤지만 6월2~3일 완전히 하드디스크 복제하고 밀봉하는데 성공했다."

@권영빈 소위원장
"특조위가 강제 조사권이 현재 없다. 때문에 말로 요구하고 여러가지로 설득하고 부탁하고 해서 TRS 서버 하드디스크 자체를 6월2일에 그 상태로 밀봉을 했다.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박종운 위원
"장기적인 자료로 매우 의미있다. 기록 전체를 입수하지 못했지만 일부는 받았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경은 7월 이후 제출을 거부했다. 우리가 받은 것은 1차와 2차 약 3000건 정도. 7월 이후에는 연락을 끊은 상태다."

@박종운 위원
"TRS 분석결과 밝혀진 내용 다루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에 진도를 방문했을때 해경청장이 직접 말한 내용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경청장이 직접 가족에게 공기주입 성공했다고 얘기를 했고 언론은 속보로 이를 보도했다."

@박종운 위원
"이것이 대국민쇼에 청와대 보고용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9mm로 보고하는데 지휘관은 듣기만 하고 의문을 갖지 않았다."

@권영빈 소위원장
"세월호 높이 20m가 넘는데 아파트 12층 높이다. 19mm 호스 하나 가지고 우왕자왕하는 모습인데 해경 지휘부가 공기 주입이 효과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

@박종운 위원
"공기 주입하면 배가 흔들리고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다."

@권영빈 소위원장
"완전히 뒤집힌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공기주입을 하면 불안정해지면서 가라앉을 수도 있다. 전문가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18일 오전 10시48분 TRS 교신음성)

@박종운 위원
"당시 해경은 선체 불안정될 수 있으니 중단하라고 이야기 했다."

@권영빈 소위원장
"해경이 에어포켓을 주입할 때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결정을 해놓고 피해자들에게 결정하는 것처럼 한 게 확인이 되는 것이다. 너무 한심한 일이다"

@박종운 위원
"300명이 구조되지 못한 상황인데 크레인 등으로 고정시키는 사전 작업이 필요했다. 그런데 한다는 소리가 수색을 위한 잠수를 중단하라는 이야기가 전부다."

@권영빈 소위원장
"공기주입 장소를 해경이 이야기 했다. 3층 식당칸에 넣는다고 했다. 성공했다고 해서 그 곳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해경은 이미 다른 데로 넣으라고 지시를 했고 가족에겐 알리지 않았다. 당시 이춘재 국장이 변경된 결정 사항을 직접 전달하는데 내용은 식당 칸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안 되니까 그 현재 35m지점에 설치된 그 부근에 객실에 바로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했다. 감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칸이 중요하고 생명줄을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저 지시는 배안에 있는 실종자 문제가 아니라 공기 주입이 편한 장소가 어디냐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종운 위원
"정말 생존가능성이 높은 곳에 공기를 주입하기보다는 의미가 있든 없든 공기를 넣고 보자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권영빈 소위원장
"현장 생중계를 당시 해경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1000t급 이상 네 척을 동원하려고 했던 것이 다다."

@조사관
"당시 청장이 직접 공기주입을 성공했다는 설명을 한다. 그 뒤에 보면 4개의 분할화면이 있다. 그 영상은 1000t 급 이상 선박에서 보내는 영상으로 청와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현장 방문 당시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영상장비를 설치하고 그런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이다."

@박종운 위원
"공기주입 상황이 부족했음에도 강행한 것이다. 그 일련의 과정이 청와대 보고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다."

@권영빈 소위원장
"지속적으로 영상 여부를 확인했다. 청와대에서 실시간으로 보게끔 하기 위해서다."

@박종운 위원
"공기주입 작업이 실패 모면을 위한 쇼였다는 일. 청와대 보고용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조타실에 공기를 주입했는데 그 곳은 항해사가 놔두고 도망간 곳이었다. 공기주입 위치가 처음에는 3층 식당가 실종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었는데 다른 곳으로 넣으라는 지시가 있었다. 하지만 그도 아니고 조타실 근처로 추정되는 곳에 실제 공기가 주입됐다. 사후 전달은 세월호 3층 식당칸에 공기주입이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국민 뿐 아니라 대통령도 속인 것."

@권영빈 소위원장
"TRS 녹취파일 분석하기 전에 에어포켓은 국민적 관심사였기 때문에 해경의 공문을 받은 것이 있다. 비교해봤다."

@박종운 위원
"선내 공기 주입시기가 약 4시간에 조타실로 돼 있다."

@권영빈 소위원장
"하지만 해경은 2회에 걸쳐 4시간5분이라고 발표했다. 두번째 주입을 위한 잠수 사실을 확인한 결과 현장 잠수사들로부터도 확인된 사실이 없다. 사실과 다른 해경 발표내용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해경이 특조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기주입 당시 해경이 주입한 양이 155㎥ 정도되지만 공기압축기 등 실제 계산해본 결과 180큐빅 피트(CFM)이다. 실제로 4시간 했다고 하지만 공기주입 양은 30분 분량 밖에 되지 않는 것."

@박종운 위원
"왜 그렇게 부풀려 이야기 했는지에 대해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

@권영빈 소위원장
"두번째 주제. TRS 음성을 듣다가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당시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의미는 물살이 세 잠수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 무인로봇을 쓰면 어떠냐 해서 ROV를 집어 넣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선체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고 유실되기도 했다. 2014년 4월21일 범대본 보도자료를 보면 ROV 투입 관련 사실에서 오전에 2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하고 오후에 2대를 투입해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 업체가 보유한 ROV 2대, 7명이 투입됐다고 했다. 성공했다고 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TRS 교신음성 들어보면 ROV 출수 하다 줄이 엉켜 어디로 유실됐는지 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범대본은 무엇을 근거로 왜 발표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박종운 위원
"내부진입 성공 발표는 안 된 것으로 본다."

@권영빈 소위원장
"TRS 분석해 범대본 보도자료 당시 결과를 확인했다. 교신내용을 교차검증하는 과정에서 범대본 발표에 이상한 점을 찾았다. 오후 3시25분쯤 ROV 입수 보고를 하지만 오후 6시 즉 범대본이 보도자료 배포하기 전후 구조본부에서 3009함에 전화에서 물어본다. 그 대답과정에서 진입 실패라고 보고를 한다. 또한 2대 중 1대만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면 테스트 ROV 1대가 유실됐기 때문. 세번째 TRS 음성 중에서 실제 잠수기록과 잠수기록지의 차이를 확인했다. 수색구조와 관련해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 중에서 잠수 기록지 문제는 많다. 입수시간과 퇴수시간이 잠수 기록지에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기록지 살펴보면 5분 내외로 잠수한 기록들이 많다. 조류가 강했기 때문."

@박종운 위원
"해경이 발표한 실적과 실제 잠수기록이 서로 다르다는 것."

@권영빈 소위원장
"누락된 기록도 있지만 잠수한 적 없는데 있다고 한 기록도 있고 실적 탓도 있다. 잠수 기록지와 실시간 투입된 것을 확인 것만 그렇다. TRS 기록을 다 봐야되는 것이다. 너무 짧은 내용만 확인한 것. TRS망 뿐 아니라 통신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휘통제 통신수단이 TRS 뿐 아니라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해군과 해경이 사용한 핫라인도 있다. 하지만 해경이 음성 내역 등에 대해 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 을지훈련 기간 등을 이유로 대고 있다. 그 이후는 상임위원 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겠고 TRS 관련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홍보망 핫라인 이런 것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이석태 위원장
"조사 결과 일부를 오늘 소개해 드린 것이다. 저희가 청문회 절차는 다 마치겠다. 아마도 저희가 할 일이 많은데, 이번 청문회도 제한적인 상황속에서 이렇게밖에 마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아쉽다. 이틀동안 정말 열심히 봐주신 유가족과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지난번 청문회 운영 규칙에 따라 발언을 듣겠다. 신청해주신 분 5명이다."

@단원고 1학년 9반 세희아빠 임종호씨
"아이들 장례 치르고 하면서 채 아파할 시간도 없이 길거리에 내몰렸던 사실이 있었다. 이후에 저희는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던 모습들 확인하게 됐다. 그 이후 당연히 진상규명 해줄거라 믿었던 정부는 철저하게 저희를 외면했다. 대통령마저 여한없는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이후 행동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가 길거리에 내몰려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서명을 받으러 다녔고, 그 이후 단식도 했다. 그러나 아픔을 가진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더 큰 아픔을 줬던 게 정부다. 우리 가족들은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간절히 원했지만 거절됐다. 특검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특검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조위 활동기간도 보장해주겠다고 했지만 보장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정치를 알지는 못하지만, 여야 정쟁에 휘말리는 모습도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저희가 닥친 현실이었다. 이제 누구를 바라보고 누구에게 진상을 밝혀달라고 얘기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지금 3차 청문회를 했지만 밝혀진 게 무엇인가. 사고 초기 함께 했던 많은 시민들, 지금까지 피켓들고 우리와 함께하는 시민들 다 많이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정치하는 사람들 더 모르는 것 같다.

특별법보다 더 강력한 법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밝히는 것은 그 첫번째가 돼야 한다.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성호 학생 큰누나 박보나
"희생자 형제누나를 대신해 말씀드리겠다. 230여명이 희생자 형제자매다. 871일이 지났지만 우린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우린 아직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왜 들어야 할까. 어른들은 지난 2년 간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다. 2년 전 진도에서 아이를 잃고 식음을 전폐하셨던 부모들이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이 사회에 다신 우리같은 사람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광화문에서 단식을 했다. 2년 지난 지금 부모님은 아직도 광화문에서 단식 중이다. 자식을 잃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된 부모님이 왜 단식을 다시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지금 부모님들 몸 한 군데 성한 곳이 없다. 부모님마저 잃을까봐 너무 두렵다. 여기 자식 잃은 부모들이 피눈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지금 여기 많은 국민들 죽어가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가족 잃은 슬픔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 왜 지금 죽어가는 가족들 보고만 있나? 기자분들은 2년간 뭘 찍고 뭘 쓰셨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이 나라에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보면서 지금 뭘하고 계신가요. 제대로 된 내용을 보도해달라. 펜으로 카메라로 더 이상 저희를 죽이지 말아달라.

여전히 세월호는 바닷속에 있다. 국가는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절단하겠다고 한다. 미수습자와 수습이 인양 최고 목적 아닌가. 미수습자 가족의 눈물과 원성을 잊을 수 없다. 유가족이라도 되는 것, 그것이 그들 소원이다. 약속은 지켜주시길 바란다. 포기하지 않은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특조위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위원장은 특조위 선장이라고 했나. 우리 형제들은 세월호 선장을 믿다가 희생됐다. 우리는 특조위 선장을 믿는다. 특조위를 끝까지 지켜달라.

증인들에게도 경고한다. 진실은 지우려고 할수록 번딘다는 말 있다. 특조위 무력화시키려고 안간힘 쓰더라도 진실은 감춰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똑똑히 보았고 기억한다. 고통의 시대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고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어른은 되지 않기로 우리는 다짐했다. 꼭 보여드리겠다. 당신이 짓밟고 외면한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말이다.

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리겠다. 힘내시라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 잃지 말아달라고. 세월호 세대에서라도 꼭 진실을 밝혀내겠다. 그리고 시민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얘기 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 없고 해결된 것도 없다. 지난 2년간 지옥같은 하루하루였다. 특조위마저 침몰하고 나면 앞으로 긴 시간 어떻게 버텨 살아갈지 막막하고 두렵다. 제발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톡조위가 침몰하지 않도록 도와달라."

@잠수사 황병주씨
"여기 가족들 계시는데 여전히 죄송하다.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사람들 생각하면 더 그렇다.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너무 큰 아픔이었기에 죄책감과 미안함을 아직도 갖고 있는 것 같다. 특조위는 저희 잠수사들이 국가에 버림받고 가장 힘들었을 때 우리 손을 잡아줬다. 그리고 우리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왜 이런 기관이 업무 방해만 받다가 강제로 일을 못하게 종료돼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잠수사들은 미력하게 나마 특조위 진상규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 그리고 재판 받고 있는 공우영 잠수사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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