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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외제차…시속 324㎞ '광란의 레이싱'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 70여명 적발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07-14 12:00 송고 | 2016-07-14 15:4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외제차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해 시간당 최대 200~324㎞ 속도로 레이싱을 펼친 의사, 회계사 등 수십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수도권 일대에서 차량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해 최대 시속 200~324㎞로 레이싱을 한 73명을 검거하고 이중 박모씨(38·회계사)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고급 외제차 마니아들인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심야시간대에 세계 최광폭 터널 중 하나인 사패산터널 등에서 상습적으로 과속 레이싱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개 동호회별로 롤링레이싱을 광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게시글이나 단체카톡방 등을 통해 사람을 모았다.

롤링레이싱은 천천히 달리다 약속한 지점에서 순간적으로 급가속을 해 시간당 250~3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경주의 일종이다.

이후 외곽순환도로로 바로 빠질 수 있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역 주차장에 모여 마력대가 비슷하거나 레이싱기술과 경험이 맞는 사람들끼리 짝을 맺어 경주를 펼쳤다.

모임을 주도했던 박씨 등은 100회에서 많게는 300회 넘게 레이싱을 즐겼고 신입회원들을 자기 차에 태워 레이싱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했다. 구속된 박씨가 레이싱을 한 회수는 312회에 달한다.

1대당 300만원 상당을 받고 자동차구조를 불법으로 변경했던 자동차공업사 대표 3명은 실제로 롤링레이싱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박씨가 몰던 BMW 차량이 함께 경주하던 벤츠 승용차와 부딪힌 후 터널벽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충돌 후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 박씨와 동승자 이모씨(43), 벤츠차량 운전자 조모씨(36)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조씨는 레이싱 중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상을 입고 차량이 폐차될 지경에 이르자 과실사고로 위장해 보험처리를 하려다 적발돼 사기 혐의로 추가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의 차량은 BMW, 아우디, 벤츠, 페라리 등 1억원 이상의 고급 외제차가 42%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한강 세빛섬에서 만나 자기 차량을 과시하는 시연회를 열고 동영상을 찍어 홍보하기도 했다.

또 속도를 내기위해 자동차엔진, 변속기 등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 Electronic Control Unit)를 불법으로 튜닝해 속도제한장치를 해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직업은 의사, 회계사, 사업가 등 고위직이 많았으며 신호위반,중앙선침범, 과속 등의 통고처분을 받은 전력자가 8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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