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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中 저항미술의 계승자…학고재 '궈웨이' 개인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7-01 15:18 송고


중국문화의 암흑기인 '문화대혁명' 이후 대표적 저항 미술인 '상흔미술'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작가 궈웨이(56)가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학고재갤러리는 궈웨이 개인전 '인간에서 인류로'를 1일부터 오는 8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본관에서 개최한다.

궈웨이는 한국의 민중미술에 해당하는 중국 '상흔미술'의 대가 허두어링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이후 상흔미술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상흔미술 작가들이 문화대혁명의 아픔 자체를 표현했다면 궈웨이는 상흔이 끼친 영향을 받은 중국의 젊은 세대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발표해 '신생대'(新生代) 작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정우 학고재 실장은 1일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민중미술과 중국의 상흔미술은 국가가 탄압한 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민중미술이 저항정신을 사실적 그림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면 상흔미술은 '슬픔과 아픔'에 초점을 맞춰 사실적이지만 감성적 부분을 강조했다"고 비교했다.

우 실장은 "19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이어진 상흔미술은 중국 예술이 문화혁명 후 새롭게 출발하는 과정에서 태동한 저항적인 미술 운동"이라며 "공산주의와 애국을 강조한 기존 미술을 깨트리고 인간 중심으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2013년 이후 작업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의 젊은 신세대들이 도시에서 경험하는 황량함과 비어있는 감정을 즉흥적인 붓질과 속도감으로 표현했다. 높이 3m에 이르는 대작 '무제14'을 비롯해 회화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궈웨이는 "중국의 공산주의 안에서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리면서 변해가는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며 "예를 들어, 군인 모자를 쓰고 다니는 동네 할아버지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렸다가 얼굴을 붓칠로 감추자 오히려 할아버지의 감정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인간에게 상처만 준다"고도 했다.

무료. 문의 (02)720-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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