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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박유천 스캔들, 자꾸 망각하게 되는 사건의 본질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7-01 15:57 송고 | 2016-07-01 18:03 최종수정
요즘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뉴스는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의 성 스캔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 연예계 데뷔 후 약 13년 간 정상을 누려온 한류 스타인 데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감 이미지를 가졌던 스타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준공인인 신분으로 네 명의 여성에게 연이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사안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이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물의를 일으켰다는 비난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언론이 성 스캔들의 본질을 간과하고 자극적인 이슈만 다루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유천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거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채 마치 성폭행이 사실인양 보도했다는 점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지 성폭행범이 아니기 때문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일지라도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박유천 사건을 보다 중립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에 대해 몰지각했다며, 성급한 낙인 보도를 비난하는 의견과 선정적인 이슈에 치중한 보도를 비판하는 지적으로 언론 매체들을 몰아세운 셈이다. 

성폭행 혐의로 4건의 고소를 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News1 DB


그렇게 지적하는 이들은 박유천 사건이 전형적인 남성우월주의 태도에 기인한 범죄, 혹은 스타 특권 의식에 기반한 심각한 문제적 스캔들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본질은 범죄 조직 관여 여부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일 수 있는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한 것. 이는 반드시 논의돼야 하는 사회적 담론이며 이젠 연예인도 그 지위에 걸맞는 성품과 인성, 그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는 이야기다. 또 박유천 팬들이 지지를 철회한 이유도 성을 상품화한 곳에 드나든 사실에 있었다며, 언론은 지지를 철회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할 뿐 그 본질을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박유천 사건은 인기 스타의 성 스캔들이기 때문에 대중이 관심과 호기심을 갖는 이슈로 소비될 수밖에 없다.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들이라며 이들과 관련한 정보지는 물론, 이들의 동영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양상이 그렇다. 종편 채널에서는 나름 사회적 지위를 지닌 패널들과 지식인들이 나와 박유천 사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곤 했다. TV조선 '강적들'은 그 선을 넘은 방송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다. 패널인 한국 외국어 대학교 교수 이봉규가 박유천 정보지에서 등장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스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박유천과 함께 있었다고 이야기해 해당 스타들의 이미지를 훼손시켰고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성숙한 보도 의식을 갖자는 담론은 활발히 논의돼야 하는 것이 맞다. 박유천 스캔들은 그 보도 의식과 본질을 자꾸 망각하기 쉽게 만드는 사안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MBC 'PD수첩' 역시 '박유천 성폭행 의혹 논란' 편에서 박유천 소속사 측이 보내온 입장이 있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 빈축을 샀다. 사건 직후엔 확보된 사실이 현저히 적었고 이 때문에 그에 기반한 최선의 보도는 대중의 호기심에 기반한 박유천의 향후 재기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추측성 기사였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건의 본질을 더 논의하고 연예계에 만연했던 스타 의식에 대해 진중하게 논의해가는 시점으로 접어들어야 할 때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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