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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베를루스코니의 AC 밀란 매각…새 시대 열리나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6-29 15:34 송고 | 2016-06-29 15:43 최종수정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 © AFP=News1

지난 1986년부터 AC밀란를 운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팀의 매각을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와의 30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앞둔 AC밀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29일(한국시간)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가 중국계 컨소시엄에 구단의 지분 80%를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리예혼 바이두 회장 등으로 구성된 중국계 컨소시엄은 AC밀란 지분 80%를 확보하기 위해 7억5000만유로(약 9700억원)를 지급했다. 이중에는 부채 2억4000만유로(약 3100억원)도 포함됐다. 베를루스코니는 3년 더 구단주로 지낸다. 중국계 컨소시엄은 베를루스코니의 구단주 역할이 모두 끝나면 남은 지분 20%를 사들일 수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AC밀란을 팔기로 결정했다. AC밀란에서 팬, 선수들과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AC밀란과 함께한 지난 30년은 행복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AC밀란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다. 베를루스코니는 1970년대 말부터 10여년 침체기를 겪던 AC밀란을 1986년 인수, 다시 명문팀으로 만들었다.

AC밀란을 위해 베를루스코니는 지갑을 아낌없이 열었다. 세계 정상급이었던 마르코 판 바스텐,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리고 사키 감독을 데려와 1980년대 말 새로운 AC밀란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어 파비오 카펠로가 AC밀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0년대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 팀을 유럽 정상권 팀으로 만들었다.  

정상급 선수와 명장들이 함께한 AC밀란은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AC밀란은 지금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총 18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중 8번이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을 인수한 뒤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0년 동안 5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게 AC밀란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AC밀란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2010-11시즌 우승 후 AC밀란은 계속해서 무관에 그치고 있다. 이런 AC밀란의 부진의 원인은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벌어졌다.

주축들이 빠져나가고 빈 자리를 충족시켜줄 선수 영입 이뤄지지 않으면서 AC밀란은 라이벌 유벤투스, 인터 밀란에게 이탈리아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이제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팬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계속해서 경제난에 시달리던 베를루스코니는 결국 자신과 30년을 함께한 AC밀란에서 손을 뗐다. AC밀란과 함께 웃고 울었던 베를루스코니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새로운 중국계 컨소시엄과 함께 AC밀란은 명가 부활을 꿈꾸게 됐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