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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O2O '이동-홈' 투트랙 전략…퀵서비스 계획없어"

"퀵서비스·배달, 현재 고려안해"…'주차·홈크리닝·헤어샵'에 주력, 연내 출시 목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6-23 15:55 송고 | 2016-06-24 14:42 최종수정
정주환 카카오 O2O 사업 총괄 부사장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카카오가 신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O2O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주환 부사장(39)은 "카카오 O2O 사업을 크게 '이동'(교통)과 '홈서비스'를 두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퀵서비스·배달 분야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O2O 사업분야로 교통, 홈서비스, 딜리버리(배송·운송)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퀵서비스·배달 분야에 대해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 총괄 부사장은 "당분간 출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이동과 홈서비스에 전력을 집중해 O2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연내 카카오파킹(가제)과 카카오홈크리닝, 카카오헤어샵 등 3가지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들 신규 서비스에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고 있는 주차 서비스의 경우, 주차장이 어딘지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주차장을 홍보하고 싶어도 전단지 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했던 사업주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만난 정주환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카카오의 온디맨드 팀장을 맡은 이후, 줄곧 O2O 사업을 총괄해왔다.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를 론칭했고 우여곡절끝에 이달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까지 카카오의 O2O 사업 중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정 부사장은 "신규 서비스의 경우 TF 당 40여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고 변수가 많아 날짜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3가지 신규 서비스를 연내 출시를 계획"이라며 "피드백을 잘 받으면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첫 신규 서비스로 야심차게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의 가격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영역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돈을 벌어야 하지만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었다는 말이다.

그는 "기존 1만원에 오는 거리를 카카오드라이버가 1만5000원~2만원에 온다면 가격은 더 비쌀 수 있지만 그만큼 기사들의 처우가 불합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 부사장은 수백명의 대리기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사들이 흔히 부르는 '쪼개기' 등 불법적인 관행을 없애는 것에 주력했다. 

정 부사장은 "기사들이 프로그램사들의 횡포 탓에 지역별로 프로그램을 별도로 사용하며 이중으로 부담을 겪고 있다"며 "지역별로 넘어갈 때, 차비를 아끼기 위해 방향이 맞다면 1만원이라도 일단 타고 보는 것을 이용자들은 '대리비가 1만원이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관행을 없애기 위해 업계 최초로 '미터기 요금 방식'을 도입했다. 그 동안 체계화 돼 있지 않았던 경유지 설정 등도 추가해 기사들의 편의를 도왔다.

기사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처우는 개선되겠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높은 가격은 문제다. 그는 "피드백이 계속 쌓이고 있고 가격의 경우 지속적으로 튜닝해 나갈 것"이라며 이용자 요구에 따라 가격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대리업체들이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운행 거절 등을 통해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대리운전 부조리 관련 신고센터로 안내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공정위에 불공정 거래 혐의로 해당 업체를 제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용자도 중요하지만 대리기사들도 우리의 중요한 고객인 만큼,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카카오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주환 카카오020 사업 총괄 부사장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 부사장은 카카오 O2O 사업의 수익성 문제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카카오택시는 12월보다 1월 수치가 더 좋고 매달 이용자가 순증하고 있다"며 "3~4개월이 지나면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 영역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지표에 관해 공개되는 시점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나 중국만 봐고 카카오택시와 같은 서비스들이 이미 4~5년전에 자리를 잡았고 오히려 우리는 후발주자"라며 "우리도 이제 시작한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료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서도 "지금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 뿐"이라며 "시장이 형성되려면 일정 수준의 규모가 필요한 만큼, 증차와 서비스 지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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