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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다음 타자는 '핀란드'…노키아 슬럼프 파급효과

"향후 10년간 핀란드 성장률 평균 0.9%에 그칠 것"
제지업 침체·노키아 부진·노동개혁 등 "경제에 발목"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6-20 11:00 송고
핀란드 노키아. © AFP=뉴스1

그리스의 부채 위기가 한바탕 휩쓸고 간 자리에 ‘핀란드’가 유럽의 새로운 환자로 등장했다. 핀란드의 주요 산업이 위축되고 인구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향후 핀란드 경제의 성장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핀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도 향후 내수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인 BMI리서치가 발간한 자료를 인용해 “향후 수년간 핀란드 경제의 성장세가 정체될 것이며 유로존 안에서 가장 부진한 경제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BMI리서치는 핀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 개혁이 핵심 산업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핀란드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저하와 고용시장 경직성으로 인한 업황 악화에 직면해있다.

BMI리서치는 향후 10년간 핀란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0.9%에 그칠 것으로 내대봤다. 핀란드 경제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4%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경제 성장 속도가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핀란드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며 평균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란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제지산업이 침체되고 휴대폰 제조기업인 노키아가 슬럼프에 빠지며 경제의 활력도 둔화됐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노키아는 핀란드 GDP의 24% 이상을 담당해왔다.

핀란드 사회에 급속한 노령화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BMI리서치는 노동 가능인구가 줄고 노령 인구가 증가하며 핀란드의 장기 경제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핀란드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어 특정 환경에 대응한 통화나 재정 정책의 적용이 어렵다는 점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정부는 노동자의 혜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노동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BMI리서치는 이로 인해 향후 실업이 증가하고 임금 성장이 정체돼 내수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MI리서치는 핀란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세가 정체되며 핀란드 안에서도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론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향후 수년 내로 핀란드가 유럽연합을 탈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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