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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대박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해외성공 비결은…"

[인터뷰] 정민영 컴투스 게임제작본부 이사 "끊임없이 업데이트한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6-22 08:10 송고
'서머너즈 워'를 개발한 정민영 컴투스 개발이사(PD) © News1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며 모바일게임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 2년간 누적매출액이 6000억원에 달하며 소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 워' 개발자 정민영 컴투스 게임제작본부 이사(42)는 성공비결을 묻자 "트렌드를 쫓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게임들은 자동으로 돌릴 수 있고 플레이가 쉬운 경우가 대다수인데 '서머너즈 워'는 상대적으로 게임이 어렵고 오리지널 RPG 느낌이 강하다"라며 "접근성이 높고 트렌디한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성공의 비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원래 정 이사는 스포츠게임 개발자로 유명했다. 10년 넘게 컴투스에서 일하면서 야구게임 '홈런배틀' 시리즈, 골프게임 '포춘골프' 등을 개발한 정 이사는 "원래 한 2년 근무하고 창업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게임을 계속 개발하다보니 아직까지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어느날 경영진이 '이제 너가 하고 싶은 것을 개발해봐라'라는 말에 그는 RPG 장르에 도전하기 시작했단다. '서머너즈 워'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PRG 개발 경험이 많진 않았지만 모바일게임이라도 RPG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했다"며 "화려한 그래픽이나 자동전투 등 기존 트렌드 대신 어렵더라도 RPG 본연의 색채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트렌드를 버린 탓에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한다. 정 이사는 "1년 됐을 때 '내년이면 인기가 떨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인기가 더 치솟더라"면서 "이제는 더 흥행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식지않는 인기가 무엇인지를 물어보자 그는 "다만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게임 트렌드와 달리 게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성향, 게임을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 등이 맞아떨어진 것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서머너즈 워'는 국내에서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는 톱10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 이사는 "최근 몇년간 유명배우가 광고에 나서서 순위가 확 올라갔다가 한달정도 지나면 훅 떨어지는 트렌디한 RPG 게임이 정말 많았다"며 "그런 게임들을 보면 기존 게임들과 유사하면서도 접근성이 좋아서 초반 흡입력은 좋지만 그게 유지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머너스 워'가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지금도 40여명의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는 "업계에선 이를 '라이브 운영'이라고 부른다"면서 "우리는 후속작을 준비하는 대신 꾸준한 업데이트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추세라면 3년을 넘어 10년 장수게임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말로 바람을 드러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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