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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지도 만든다…미래부, 뇌과학에 10년간 3400억 투자

맞춤형 뇌질환 극복…인간 뇌 닮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목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5-30 12:00 송고 | 2016-05-30 12:51 최종수정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약과 맞춤형 뇌질환 극복 등을 위해 10년간 뇌지도 구축 등에 34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선진국 대비 72%에 수준에 머무른 뇌과학 기술수준도 2023년까지 90%까지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23년까지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뇌지도 작성과 맞춤형 뇌질환 극복 기술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발전전략은 2023년까지 선진국 대비 뇌연구 기술수준을 90%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시장에서 선점 가능한 뇌연구 대표성과 10건 이상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해외 선진국들은 지능정보를 근간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시대에 대비해 미래산업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뇌과학 분야에 일찍부터 투자했다. 미국은 2013년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선포하고 총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EU(유럽연합)도 '휴먼브레인 프로젝트HBP'라는 이름으로 10년간 1조4000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뇌과학 발전전략을 통해 선진국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연구도약 방안을 제시하고 2018년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뇌질환 문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정밀의학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뇌과학의 미래신성장 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업 성장 등 생태계 육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연구개발(R&D) 고도화를 위해 정밀 뇌지도 구축에 나선다. 뇌지도는 뇌의 구조적·기능적 연결성을 수치화한 데이터베이스로, 뇌지도만으로 뇌부위의 변화를 진단하고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는 고등 인지기능의 첫 관문인 대뇌피질(후두정엽) 설계도 확보를 위한 고위 뇌기능 특화지도와 노화뇌질환 특화지도 등 2종을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재정당국과 협의를 통해 총 1900억원을 R&D 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연계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뇌연구 결과를 AI 관련 인공신경망 모델링과 우수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해 뇌 유사 컴퓨터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기초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뇌의 지각판단 회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지각판단 과정과 유사한 신경회로망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현재 산발적으로 집적된 국내 뇌연구 데이터를 모은 데이터 포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뇌과학 발전전략 실행을 위해 향후 10년간 총 3400억원 규모의 신규 재정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재정당국과 관련 재원 마련방안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시범사업으로 뇌지도 작성, 맞춤형 뇌질환 극복연구 등에 1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2023년 뇌지도 작성 이후에는 실용화 기술개발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뇌분야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의 하나"라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뇌과학 신흥강국으로의 도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뇌과학 발전전략' 중 '뇌지도 구축' 관련 내용 © News1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뇌과학 발전전략' 중 '뇌지도 구축' 관련 내용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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