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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어린 타조 잔인하게 죽여 만든 프라다 가방 판매 중단하라"

동물단체 '케어'-페타 아시아지부,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반나체 시위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6-05-25 12:33 송고 | 2016-05-25 15:16 최종수정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페타(PETA) 아시아지부 회원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가죽으로 만든 프라다 가방에 반대하는 반나체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페타(PETA) 아시아지부 회원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가죽으로 만든 프라다 가방에 반대하는 반나체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가 글로벌 동물권리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 아시아지부와 함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타조 가방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케어와 페타 아시아 회원들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 가방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회원들은 프라다측이 가죽 가방과 소파를 만들기 위해 타조를 도살하는 과정을 비난하며 반나체 시위를 벌였다.

특히 페타아시아 소속 에슐리 푸르노 호주 국장은 이날 속옷만 입은 채 자신의 몸에 '가죽도 피부다(Skin is skin)'라는 문구를 쓰고 '비건제품을 사세요(Shop Vegan)'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앞서 페타측은 프라다,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유럽 명품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업체의 타조 도살 현장을 폭로했다.
평균 수명이 40년 정도인 타조는 보통 야생에서 3년간 부모와 함께 지낸다. 하지만 사육장에서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사육된다.

또한 울퉁불퉁 한 질감을 얻기 위해 어린 타조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고, 목에 구멍을 내고, 거꾸로 매달아 털을 뽑는 등 잔인한 공정을 거쳐 가죽이 생산된다.

이처럼 타조 사육과정에서의 동물학대와 가죽 생산과정의 잔혹한 도살 방법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프라다 가방 판매 중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악어에 가하는 잔혹한 행위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델 보니 질 라플린과 함께 미국의 한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페타(PETA) 아시아지부 회원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가죽으로 만든 프라다 가방에 반대하는 반나체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페타(PETA) 아시아지부 회원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가죽으로 만든 프라다 가방에 반대하는 반나체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페타는 전 세계 약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규모 동물권리보호단체다. 1980년에 설립됐으며 미국 버지니아의 노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메리카, 홍콩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지부가 없지만 2005년과 2009년 모피 반대 누드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프라다에서 타조 가방 퇴출을 위한 페타의 노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최근에는 프라다의 주식까지 획득했다. 프라다의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타조 가죽을 사용한 제품 판매를 영원히 중지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위해서다.

에이제이 가르시아 케어 미국 법인 대표는 "프라다의 모든 타조 가죽 가방과 소파는 영리하고 예민하며 호기심이 많은 어린 타조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도살하고, 깃털을 뽑고 가죽을 벗겨 만들어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프라다에서 판매되는 타조의 가죽 질감이 있는 가방 대신 더 윤리적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잔인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사람들이 동물들의 가죽과 털을 이용해 만든 제품들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런 제품을 구매하면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당하는 일이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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