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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배당'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갑자기 20억 기부 왜?

주당 10만원 현금배당…형 70%, 동생 30% 지분 보유
오너家 고배당 보도 직후 20억원 기부 소식 언론에 알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5-20 11:56 송고 | 2016-05-20 16:53 최종수정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 /사진제공 = 네네치킨 © News1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 /사진제공 = 네네치킨 © News1

네네치킨(혜인식품)의 최대주주인 현철호, 현광식 형제가 지난해 현금배당금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에 대한 고배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네네치킨 측은 각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현 회장이 대안학교 설립에 20억원을 기부했다는 내용이었다.

네네치킨은 현 회장이 대안학교인 대구의 한 중학교 설립을 위해 20억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같은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 현 회장 형제가 지난해 10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고 보도한 직후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주당 10만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혜인식품의 회사의 발행주식 수는 10만주로 형인 현 회장이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생인 현광식 사장이 30%를 갖고 있다.

두 형제가 받은 100억원의 배당금은 지난해 네네치킨의 당기순이익 171억원의 약 58% 수준(배당성향)이다.

최근 국내 치킨프랜차이즈의 상품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고배당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댓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

네네치킨 측은 오너일가의 고배당 여부가 보도된 이후 약 5시간만에 언론을 대상으로 설립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현 회장이 2009년에도 한 중학교에 후원금 4억원을 전달했고 이후 이번에는 더 많은 금액을 지원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네네치킨 측이 고배당 논란 직후 이를 상쇄할 수 있을 만한 사실을 언론에 알렸지만 사 측은 '노림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준비를 따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배당금과 관련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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